[Earning & Consensus]예상보다 선방한 엔씨소프트, 허리띠 더 졸라맨다[컨센서스 상회] 모바일게임 부진에 매출 감소, 권고사직 중 경영효율화 '박차'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13 14:51:5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3시2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에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PC온라인게임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비중이 훨씬 큰 모바일게임에서 성과가 부진했다.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선방했다고 바라본다. 매출은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엔씨소프트는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각종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일회성 비용이 올해까지 반영되고 나면 점차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실적 부진 ‘계속’, 증권업계 ‘그래도 기대 이상’ 평가
1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8.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0% 줄어든 571억원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 실장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게임 전반의 매출이 감소했는데 특히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기저효과로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매출은 크게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올 1분기 2494억원을 냈는데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25%나 감소했다.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소울2> 등 주요 게임 4종 모두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PC온라인게임이 선방했지만 모바일게임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PC온라인게임 매출은 9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특히 수익성 지표에 쏠렸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2022년 대비 75%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익성 지표가 후퇴해서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쓴 영업비용은 372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바라본다. 증권업계는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을 낼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제 잠정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만 적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해당 수치를 한참 상회한다.
◇비용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박차
엔씨소프트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를 빌어 경영 방향성을 투자자에게 공개했다. 홍원준 CFO와 함께 박병무 CEO(사진)가 직접 나서서 투자자를 상대했다. 박 CEO는 김택진 CEO와 함께 공동으로 엔씨소프트를 이끄는 인물인데 올 3월 공식 선임됐다. 박 CEO가 컨퍼런스콜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CEO는 “주주를 위해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통해 ROE를 꾸준히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 사이에서는 수익성 제고 방안에 대한 질의가 다수 나왔다. 박 CEO는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5월 중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고 어려 기능을 분사한 뒤 분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핵심 인력을 제외, 아웃소싱을 통해 기능을 확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그는 “인원 효율화 작업은 이제 시작이고 계속해서 경영 효율화와 인원 효율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고사직 등 인원 효율화 성과는 내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홍 CFO는 “권고사직을 진행하면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기에 이 효과가 당장 올해 재무상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이런 내용은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홍 CFO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틀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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