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보릿고개 넘는다"…일본 출장길 오른 VC들 일본 스타트업 축제 '스시 테크' 참석 열기…롯데벤처·신한벤처·소풍벤처 현지 시장조사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13 08:36: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줄줄이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일본 도쿄도가 주관하는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 '스시 테크' 참석을 위해서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역대급 벤처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엔저로 인해 투자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열리는 '2024 스시 테크 도쿄(SusHi Tech Tokyo)'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여러 하우스가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벤처스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 소풍벤처스 등이 참석해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스시 테크 도쿄는 일본 도쿄도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행사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로 주목받고 있다. 양일간 행사에는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인 40개 도시에서 40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한다. 예상 방문 인원은 4만명이다.

벤처기업협회, 디캠프를 비롯한 국내 기관도 파트너로 나서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특히 디캠프는 스시테크 도쿄의 공식 부대행사로 자사의 간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인다. 오는 16일 디데이(스타트업 데모데이)와 모크토크(스타트업·투자사 네트워킹 데이)를 현지에서 진행한다.
디캠프 디데이는 신한벤처투자를 비롯해 국내 VC도 자리를 빛낸다. 현지 VC·스타트업과 교류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디데이는 일본 톱티어 VC 글로벌브레인 유리모토 야스히코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설 예정"이라며 "키라보시은행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도 대거 참석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근래 벤처투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다. 엔데믹 이후 높아진 디지털 전환 수요와 엔저로 인한 투자 자본이 몰려들고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 의지가 맞물리면서 일본 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2년 말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10조엔을 투자해 10만개 이상 스타트업과 100개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지만 현재 자국 내 유니콘은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수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매력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증시는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 3개의 시장으로 나뉜다. 프라임은 유동 시가총액 100억엔, 스탠더드는 10억엔, 그로스는 5억엔으로 구분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IPO 진입장벽이 낮아 VC 투자금 회수 기회가 열려있다"면서 "그로스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시초가 중간값 기준 1000억원 정도인데, 한국 스타트업 기준 시리즈 A, B 정도만 돼도 상장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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