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LB인베, 미래창조펀드 성과보수 잭팟 터졌다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10배 이상 수익, IRR 22.8%…남은 포트폴리오 '와그'
유정화 기자공개 2024-05-22 08:49:4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의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이하 미래창조펀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툴젠 등 우량 기업을 배출하면서 약 179억원의 누적 성과보수를 챙겼다.16일 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는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이하 미래창조펀드)' 청산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해당 펀드의 내부수익률(그로스 IRR)은 22.8%다. 그로스 IRR은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의 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수익률을 의미한다

미래창조펀드에서 발생한 성과보수를 합하면 누적 179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15억원가량의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성과보수란 기준수익률을 넘길 경우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지급받는 보수다. 미래창조펀드의 경우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8%였다.
초기 단계에 투자한 게임사 포트폴리오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2014년 25억원을 투자한 펄어비스는 2017년 400억원을 회수하며 멀티플(배수) 16배를 기록했고, 2015년 50억원을 투자한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까지 총 517억원의 회수금을 거뒀다. 모바일 게임사 모비릭스에도 40억원을 투자해 원금의 5배를 회수했다.
유전자 가위 치료 개발 기업 툴젠에서는 투자금 5배를 회수했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툴젠에 총 60억원을 투자해 약 300억원을 회수했다. 중국 데이팅 앱인 탄탄에 2015년과 2016년 각각 23억원과 46억원을 투자했고 이 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동종업체인 ‘모모’에 인수되며 3.5배의 수익을 거뒀다.

컬리도 원금 이상으로 회수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회수 성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LB인베스트는 올해 미래창조펀드에서 보유 중이었던 컬리 지분을 다른 운용사에 구주를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구체적인 회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21년 4조원으로 평가받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IPO 시장이 위축되며 하락한 만큼,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래창조펀드에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는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와그' 단 하나다. 지난 2017년 와그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와그는 전세계 수백개 도시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하면서 2016년 서비스 출시 후 2019년까지 연평균 70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코로나19 여행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성장이 주춤했다.
LB인베스트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15억원의 성과보수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미래창조펀드에서 실제로 발생한 성과보수는 179억원에 달한다"며 "와그 지분을 회수하면 200억원에 육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총 12개다. 넥스트유니콘펀드를 비롯해 △엘비혁신성장펀드Ⅱ △LB유망벤처산업펀드 △LB혁신성장펀드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운용자산(AUM)은 1조24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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