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렉트로, 주력사업 회복에 턴어라운드 '변곡점' 순이익률 10% 근접, 연매출 2000억 회복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03 08:59:3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우주일렉트로가 올해는 1분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7개 분기 만에 최대 매출을 내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전방산업 침체로 고전했던 IT 사업이 반등세로 돌아선 게 눈길을 끈다. 연간 기준으론 부진에 빠지기 직전인 2022년도 수준의 외형 회복 기대감이 나온다우주일렉트로는 올해 1분기 매출 4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450억원대의 분기 매출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대치다. 당시 500억원대의 분기 매출을 낸 뒤 줄곧 300억~400억원 초반대의 분기 매출이 이어졌다.
수익성도 확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매출 볼륨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익 규모도 확대됐다. 특히 순이익률이 9.27%로 10%선에 근접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9%대의 순이익률 역시 최근 2년래 최대치에 해당한다.

지난해의 경우 분기 평균 순이익률이 5% 이하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섰지만 외화환산손실과 단기금융상품 평가손실로 인한 금융손실이 잡히면서 순이익률은 4%대로 반감한 바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의 연간 순이익률 역시 6~8%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의 경우 7억원대의 법인세비용을 8억원대의 금융이익(금융수익-금융비용)이 상쇄하면서 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을 오히려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반대로 21억원대의 외화환산이익이 잡힌 덕분이다.
수출 비중이 큰 사업 특성상 우주일렉트로는 현금성 자산의 상당분을 외화로 보유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달러화(USD) 보유분은 720억원대에 달한다. 환율 변동에 따라 회계 상 인식되는 영업외손익이 크게 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달러화 보유분 기준으론 환율이 10% 변동될 때마다 약 35억원이 이익(환율 상승)이나 손실(환율 하락)로 잡힌다.
사업부문별로는 IT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띈다. IT 부문은 우주일렉트로의 본래 주력사업이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 기업들에 커넥터 등을 납품한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고객사다.
매출 기준으론 2022년까지 매년 전체 매출의 70%대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60%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 AD(자동차) 부문의 성장도 있었지만 IT 부문 자체의 외형 감소 효과도 컸다. AD 부문 연간 제품 매출이 최근 3년간 400억원대에서 600억원대로 확대되는 동안 IT 부문 제품 매출은 1400억원대에서 9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IT 부문 매출이 올해 1분기 반등세로 접어든 건 우주일렉트로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IT 부문 하락세와 AD 부문 상승세가 교차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터였기 때문이다.
IT 부문의 1분기 매출(280억원)은 연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100억원을 넘기는 수치다. 지난해 900억원대로 떨어진 IT 부문 매출이 2년 만에 다시 1000억원대 외형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AD 부문은 당분간 지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기존 내연차 시장에 전기차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탑재 커넥터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 수치로 봐도 올해 1분기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우주일렉트로가 1~2년간의 침체기를 완전히 끝내고 예전의 2000억원대 외형으로 회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증권가가 제시한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1700억원대다. 지난해보단 개선됐지만 2022년보단 낮은 수치다.
김동배 우주일렉트로 경영기획부문장은 최근 통화에서“성장률은 작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잡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부문의 경우 20% 수준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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