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중국 6G·인프라 투자, 한국기업 진출 기회"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특허출원 10%로 높여야, 중국 합자로 시범 사업 가능"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30 10:00: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견제 정책과 내부의 부동산·제조업 성장성 저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중국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위기감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선 6세대 이동통신(6G)과 관련 인프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기업도 6G에서 뻗어나온 산업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사진)은 "중국이 6G와 관련해 글로벌 특허 30~40%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기업과 합자해 중국에서 시범적으로 사업을 해보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도전과 한국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조 소장은 중국 시장에서 앞으로 주목할 분야로 유통 소비산업과 6G·인프라 산업을 꼽았다.
소비시장의 성장 근거로는 중국의 인구 구조를 들었다. 60세 이상의 베이비부머(1946~1965년생)와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40대 후반의 중국인구를 모두 합하면 5억명이 넘어, 경제력이 있는 이들 세대가 생산보다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소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빠른 속도로 떨어져도 소비가 줄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기회"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정부가 미래 산업으로 점찍은 6G 산업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력 감소로 전통적인 성장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이 6G 중심의 첨단 인프라 기술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20년 11월 처음으로 6G 위성발사에 성공했고, 화웨이와 ZTE, 중국연합통신 등 현지 국영·민영기업은 글로벌 6G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6G 글로벌 특허 가운데 40.3%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35.2%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긴 하지만 일본(9.9%)과 유럽연합(8.9%), 한국(4.2%) 등과는 이미 격차를 상당히 벌린 상태다. 조 소장 역시 한국기업의 6G 특허 비중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6G 관련 투자가 거의 없다. 6G 특허 비율을 10%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며 "정부도 기업 세제혜택, 스타트업 기술 개발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 6G 사업에 대한 접근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6G의 성장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개인비서, 홀로그램, 로봇 산업 등이 제시됐다. 한국기업의 경우 이러한 신산업의 기반 인프라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무선충전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
조 소장은 "데이터센터 수천·수만개가 들어가면 엄청난 전력 수요가 발생하고 자연스럽게 전력반도체 수요도 급속도로 늘어난다"며 "중국이 이를 국산화하려고 노력 중인데 한국기업도 이 분야에서 수출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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