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500억 메자닌 발행 '타임폴리오캐피탈 우군으로' 투자 재원 확보 위해 펀딩 속도, 복수 헤지펀드들도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04 08:03: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선익시스템이 500억원 규모로 메자닌 발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신기사 타임폴리오캐피탈이 우군으로 나섰다. 재무적투자자(FI)로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자(L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캐피탈은 선익시스템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에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어느정도 LP들을 확보한 상황으로, 출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200억원 어치의 CB·EB는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소규모로 나눠 투자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익시스템이 메자닌 발행을 추진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투자금이 빠르게 채워지는 모양새다.
펀딩이 순항하는 배경에는 선익시스템이 최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깔려 있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8.6세대(2290x2620m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인 상황이다. 앞서 BOE가 지난해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IT용 8.6세대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BOE가 목표로 하는 설계 기준 생산능력은 8.6세대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장 규모다. 해당 규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평증착기술을 적용한 증착장비 4개 라인(8K/M x 4)이 필요하다. 이중 두 라인을 선익시스템이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가파른 수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타임폴리오캐피탈은 물론,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들까지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시총 5000억원대 코스닥 상장사다. 대형 6G/8G 양산용 RGB OLED증착설비, 마이크로 OLED 양산용 증착장비 등을 제조·판매한다. 설립 초기부터 여러 진공증착 기술을 개발해오면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패널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OLED 발광층과 같은 유기재료 개발회사들도 모두 선익시스템의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3월 동아엘텍이 선익시스템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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