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벤처투자학회 '스낵', DSC·스마게와 파트너십 2022년 설립, 학부생 주축 액셀러레이팅…AI 스타트업 달파·옵티마이저 발굴
이영아 기자공개 2024-06-05 06:47:2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서울대학교 벤처투자학회 '스낵(SNAAC)'에 관심이 모인다. 11명의 서울대학교 학부생이 운영 중인 스낵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VC와 창업팀을 연결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서울대학교 창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초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이 꼼꼼하게 이뤄지는 점에 주목해 VC 파트너십이 이뤄졌다.
3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낵은 넥스트 스탭(NAACst STEP) 5기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스낵이 연간 2회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VC 대상 스타트업 피칭이 이뤄지며 우수한 팀에게는 지분 희석 없는 상금(대상 2000만원)을 지급한다.
스낵은 11명의 서울대학교 학부생이 모인 벤처투자학회이다. 국내 최초 학생 액셀러레이터로, 서울대학교 중심 창업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2022년 설립됐지만 2년 만에 대학생 창업기업, 연구실 창업기업, 졸업생 창업 기업이 먼저 찾는 기관으로 입소문이 났다.
주목할 점은 국내 주요 VC와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스낵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CJ인베스트먼트 등 6곳의 VC를 공식 파트너로 두고 있다. 이 밖에 특허법인 오킴스, 서울대 창업지원단, 오랜지플래닛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VC는 스낵의 넥스트 스탭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한다. 8주간 진행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선배창업가·법률·인사(HR)·기업설명(IR) 강의를 비롯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선발 스타트업에 담당 VC와 그로스 파트너(Growth Partner)를 배정해 밀착 관리한다.
특히 '디마이닝' 세션을 통해 초기 창업팀에게 내포돼 있는 리스크를 미리 진단하고 함께 해결하는 점에서 여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VC가 스낵의 손을 잡고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배경이다.
스낵 관계자는 "(스낵) 운영진 각각이 각 스타트업을 맡아 그로스 파트너로 붙어서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프로젝트(PJT)를 기획한다"면서 "현장에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리서치하거나 같이 피칭 전략을 세우기도 하는 등 밀착 지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데모데이 스타트업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고, 파트너 VC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고 말했다.
뚜렷한 성과를 기록한 액셀러레이팅 사례도 쌓였다. 30여곳의 포트폴리오를 발굴했으며, 이중 60%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스낵을 찾았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달파'는 프리 시리즈A로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옵티마이저 AI는 올해 미국의 유명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5기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중소 제조업 대상 이동로봇(AMR) 솔루션 개발사 '팀 로보틱스'(TIM Robotics)가 대상을 받았다. 금융 데이터 리서치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개발사 파도(Pado)가 최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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