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릴레이' 인터베스트, 엑시트 본격 '착수' 코스닥 입성한 그리드위즈·이노스페이스… '아이지넷·토모큐브·메인라인' 상장 예심 청구
유정화 기자공개 2024-06-14 07:23: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가 투자한 기업들이 올해 줄줄이 상장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둔 포트폴리오 기업만 5곳으로,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1일 VC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데이터 전문 기업 그리드위즈는 오는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하면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9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3~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은 570대 1, 청약증거금이 약 3조9900억원가량 몰렸다.

시리즈C 투자 당시 그리드위즈의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투자 3년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변수는 의무보호예수(락업) 기간이다. 인터베스트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16만6874주(2.10%)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33만3758주(4.20%)는 절반씩 상장일로부터 1개월과 2개월에 나눠 락업이 해제된다.
인터베스트가 초기 투자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5영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은 133만주이고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6400~4만3300원, 공모액은 484억~575억원이다.
이노스페이스의 누적 투자금은 706억원으로, 총 6차례 투자를 받았다. 2019년 3억원의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프리시리즈A(2019년, 15억원), 시리즈A(2020년, 84억원), 시리즈B(2021년, 250억원), 시리즈B 브릿지(2022년, 200억원) 등을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진행한 프리IPO에서 15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인터베스트는 '인터베스트 창업초기투자조합'으로 이노스페이스에 세 차례 팔로우온했다. 시리즈A 단계부터 시리즈B 단계에 연이어 참여했고, 지난해 프리IPO 단계에서 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현재 보유한 주식은 29만3694주로 지분율은 3.13%다.
우수한 멀티플 성과가 기대된다. 시리즈A, B 단계에서 각각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전환가액은 각각 4750원, 1만3538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열린 프리IPO에서 발행한 RCPS의 전환가액은 3만800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시리즈B 당시 700억원 수준에서 현재 3414억~4061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지넷도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인슈어테크 국내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인터베스트는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과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약 6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이 마무리된다면 약 4년 만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2020년 SBI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함께 아이지넷 시리즈B 라운드에 처음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인터베스트는 지난 2022년 102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리드했다. 전환상환우선주 발행가액은 2020년 11월 3177원에서 2022년 9185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3차원 세포 이미징 기업 토모큐브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총 4개 조합으로 2016년 토모큐브 시리즈A 라운드와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에 두 차례 팔로우온(후속투자) 했다. 특히 시리즈B에서 인터베스트는 '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와 '2019크로스보더바이오벤처투자조합'에서 각각 35억원씩 총 70억원을 집행했다.
토모큐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투자조합 5.3%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 4.2%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 3.4% △인터베스트 2019크로스보더바이오벤처투자조합 3.4% 등 인터베스트 4개 조합이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다.
IDP 전문기업 메인라인은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노리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초 270억원 규모로 클로징한 메인라인 프리IPO 투자에 현대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과 함께 참여했다. 인터베스트가 보유한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28만8387주, 2만1361주로 총 30만9748주(9.27%)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리츠' 힘주는 우리자산신탁 "그룹 시너지 극대화"
- [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중금리대출 '10년', 계륵에서 핵심 상품으로
- [금융 人사이드]하나저축, 심사본부장에 그룹 출신 전상윤 이사 선임
- [thebell note]기타오 SBI그룹 회장의 '차선책'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홀딩스, '경제적 권리' 70% 합의…실속 챙겼다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견고한 신한저축, 보증부대출 덕 지주계 순익 '1위'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엇갈린 지주사 전환의 꿈, SBI그룹 무뎌진 결속력
- [Sanction Radar]새마을금고, 또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과태료' 징계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조4000억 들여 이뤄낸 '1위 저축은행', 매각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