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롤 매각'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엑시트 로드맵은 15% 지분 IPO 구주매출 유력…잔여 지분, 상장 후 순차적 처분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4-06-17 07:53: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모트롤 매각에 성공하면서 '남은 반쪽'인 MNC솔루션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로드맵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일단 지분 15%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실행할 구주매출로 엑시트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500억원 가량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자금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수금융 잔액을 상환할 예정이다. 남은 지분 85%는 IPO 이후 순차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면서 프로젝트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오는 9월 30일까지 두산밥캣에 모트롤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컨소시엄은 총 246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해당 자금으로 2021년 인수 당시 우리은행으로부터 조달했던 인수금융 2700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은 모트롤 인수 당시 총 4530억원을 투입했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서 조달했다. 당시 ㈜두산은 4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했으며 이외에 교직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 등이 앵커LP로 나섰다.
인수금융 상환을 제외하면 컨소시엄은 207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이는 MNC솔루션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모트롤은 작년말 인적분할을 통해 민수 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모트롤과 방산 부문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MNC솔루션으로 분할됐다. 컨소시엄은 두 회사 모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남은 반쪽인 MNC솔루션은 IPO를 통해 엑시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모트롤 매각으로 인수금융을 상환하면서 컨소시엄 측에게 여유가 생겼다. 이번 매각 대금 액수에 따라 IPO 때 구주매출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모트롤 매각가가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결정된 만큼, 구주매출 규모를 무리하게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MNC솔루션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구주매출 규모를 컨소시엄 보유 지분 중 15%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에서 MNC솔루션의 IPO 몸값은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상장 과정에서 통상적인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다면, 대략 9000억~1조원 사이에서 몸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주매출 규모를 15%로 설정한다면 최대 1500억원 가량을 IPO 즉시 회수할 수 있다. 컨소시엄 측은 해당 자금 중 240억원 가량을 남은 인수금융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모트롤 매각 대금이 인수금융 금액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이로써 해결할 수 있다.
남은 지분 85%는 IPO 이후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지분 락업 기간이 끝난 이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 물량은 경영권 매각 등의 방법으로 엑시트가 가능하다. 해당 엑시트를 통해 프로젝트 펀드 수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이 구주매출 규모를 15%로 제안했다"며 "약 15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수금융 잔액 상환 이후부터는 프로젝트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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