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 신탁정비 누적 수주 1000억 '목전' 2523가구 분당 통합재건축 예비신탁사 선정, 기수주액 889억
이재빈 기자공개 2024-06-14 10:17:0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자산신탁이 신탁방식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탁사 최초로 분당신도시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했지만 지난해 연간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 까치마을1·2단지 및 하얀마을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탁방식 정비사업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 관련 MOU가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시 분당구는 노후도시특별법 발의로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4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후도시특별법은 도시기능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 미래도시 조성 등을 위해 통합 정비사업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오는 9월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를 접수한 후 심사를 거쳐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돼 통합재건축을 진행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바탕으로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통합재건축을 통해 11% 수준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의 지원도 제공돼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보자산신탁이 MOU를 체결한 통합재건축 사업지는 인근 사업지 중 용적률이 가장 낮아 사업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별 용적률은 976가구 규모 까치마을 1단지가 145%, 2단지(768가구) 150%, 하얀주공5단지(779가구) 131% 등이다. 총 2523가구 규모로 평균 용적률은 142%에 그친다. 용적률이 낮은 만큼 분양 물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업비 부담이 낮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자금조달부터 사업운영까지 도시정비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개발 방식이다. 기존에는 토지 소유자들의 모임인 조합이 재개발·재건축 업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신탁사의 정비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개발 전문가인 신탁사가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을 2~3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탁 시행자방식은 조합설립 없이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간 재건축재개발사업의 고질적인 리스크로 꼽혔던 조합 비리 이슈로부터도 자유롭다.
교보자산신탁은 상대적으로 늦은 2020년부터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법 개정 이후 4년 만에 시장에 참여한 후발주자인 셈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트랙 레코드는 경쟁사들에 밀리지 않고 있다. 진입 3년만인 2023년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준공 현장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신탁사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신탁방식 정비사업 첫 수주 사업지는 전북 전주 현대아파트 재건축이다. 2020년 12월 수주한 사업지로 소규모 재건축으로 시행돼 수주액이 1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수원 대우연립(13억원)과 이천 청자(14억원), 창원 신촌2구역(26억원) 등을 수주했고 2022년에는 8개 사업지에서 총 176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2023년에는 3개 사업지에서 437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기도 김포 북변3구역(90억원)과 경남 창원 회원2구역(124억원)을 기수주했다. 까치마을1·2단지 및 하얀마을5단지 통합재건축 개발사업이 초대형 사업임을 감안하면 본계약 체결 시 신탁방식 정비사업 수수료로 적잖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MOU를 맺은 단지를 비롯해 연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교보자산신탁의 신탁방식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교보자산신탁의 누적 수주액은 889억원으로 이번 MOU 사업지 본계약이 체결되면 9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연내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교보자산신탁 신탁방식 정비사업 조직은 1담당 1본부 3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도시재생 사업담당이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산하에 있는 도시재생 사업본부 아래로 도재생사업 1·2·3팀이 자리하는 구조다. 관련 인력은 6월 현재 총 17명이다.
조혁종 교보자산신탁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본 단지가 선도지구가 될 수 있도록 추진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가 가진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대우건설, 토목 수익성 제고에 '매출원가 88% 달성'
- [Company Watch]신영그룹 'SLP', 매출 500억 중 외부 일감 70% '상회'
- 두산건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무순위 청약
- 제일건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공급 '개시'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
- [2025 건설부동산 포럼]"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투자확대·추경 절실"
- [PF Radar]이스턴투자개발, 을지로 오피스 NH투자증권 '맞손'
- 대한토지신탁, 용인 죽전아울렛 부지 '매각'
- 신세계건설, 울산 주상복합 책임준공 리스크 '경감'
- [PF Radar]서해종합건설, '완판' 군포 그랑블 리파이낸싱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