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녹색채권 리파이낸싱 원동력 '광양그린에너지' 적정 부채비율 내로 추가 발행 검토, 최고 등급 'GB1' 획득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19 07:13:2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녹색채권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녹색채권이 꾸준히 최고등급인 'GB1'을 획득한 덕에 건설채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현 업황에도 순탄한 조달 작업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광양그린에너지를 통해 추진 중인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녹색채권 발행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최근 사모채로 418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중 218억원은 녹색채권(한양제83-1·2회차)으로, 나머지 200억원은 일반 사모채(한양제84회차)로 각각 채웠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1년간이다. 녹색채권과 일반 사모채 모두 동일한 표면 이자율인 8.5%가 책정됐다.
리파이낸싱 목적의 발행이다. 한양이 기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한양제76회차)이 이달 12일 만기도래했다. 한양은 600억원 중 418억원을 리파이낸싱한데 이어 나머지 분에서도 적정 부채비율에 의거해 녹색채권의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의 올 1분기 별도기준 127.5%다.
그간의 행보에 미루어 불확실성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양은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래 꾸준히 최고등급을 받아왔다.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공사가 각각 80%, 20%를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광양그린에너지를 통해 추진 중인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적격 프로젝트로 분류된 영향이다.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전남 광양시 소재 황금산업단지에 220메가와트(MW) 규모의 바이오매스발전소를 신축하는 걸 골자로 한다. 이번에 발행한 녹색채권도 한양이 사업주체인 광양그린에너지에 기투입한 에퀴티 출자분의 리파이낸싱 용도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그 결과 프로젝트 적격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E1'을 받았다.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찍이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 한양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양과 롯데건설은 건설계약 하에 설계·조달·시공(EPC)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양의 완전 자회사인 광양지아이를 통해서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들어설 황금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광양그린에너지의 자산총계 추이에서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확인 가능하다. 광양그린에너지의 자산총계는 3707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1657억원보다 123.8% 급증했다. 증가분 대부분이 유형자산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은 1500억원에서 3525억원으로 134.9% 늘어났다.
유형자산에서 건설중인자산(317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2%에 달한다. 건설중인자산에는 2년 전 발전소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광양지아이에 지불한 대금과 그간 시공사들에게 지급해온 건설용역 대금이 포함돼 있다. 유형자산의 나머지는 토지와 비품으로 각각 345억원, 1400만원정도가 존재한다.
한양 관계자는 "만기도래한 녹색채권을 리파이낸싱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향후에도 적정 부채비율 내에서 녹색채권을 탄력적으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높은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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