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1000억대’ 세컨더리 펀드 대열 합류 도전 DSC·IMM인베·신한벤처 이어 대형 구주투자 펀드 결성 나서…운용인력 '4인4색'
최윤신 기자공개 2024-06-27 08:20:5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대규모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기결성한 스케일업 펀드의 드라이파우더가 충분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다양한 투자기회를 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24일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을 목표로 세컨더리 펀드 결성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19일 접수를 마감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펀드레이징을 공식화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초격차와 세컨더리 분야로 나뉜 출자 분야 중 세컨더리를 택했다. 지난해 3500억원에 달하는 VC 펀드레이징을 완료했기 때문에 신주 투자 재원은 넉넉하다고 판단하고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몇 곳의 운용사를 선정할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률은 집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함께 진행된 초격차 분야에 비해 제안서를 낸 운용사가 적어 최종 선정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KB금융지주 산하 KB국민은행이 해당 분야의 민간LP로 참여했단 점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IBK기업은행, 노란우산공제와 함께 해당 분야 민간LP로 참여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말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79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결성한 2500억원규모의 케이비글로벌플랫폼2호펀드가 운용 초기단계다. 이와 함께 2022년 KB증권과 Co-GP로 결성한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3000억원), 케이비스케일업2호펀드(1570억원) 등에도 투자 재원이 상당히 남았다. 성장단계의 기업의 신주 투자를 풍부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VC업계에선 세컨더리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올해만 다수의 VC들이 그간 흔치 않던 1000억원 이상의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고 나섰다. DSC인베스트먼트가 3000억원짜리 최대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만들었고, IMM인베스트먼트가 1250억원, 신한벤처투자가 1000억원 규모로 각각 결성에 성공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소규모 전용 펀드를 꾸준히 운용하며 세컨더리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다. 지난 2017년 110억원 규모로 결성한 'KBPreIPO세컨더리투자조합1호'는 5년만인 지난 2022년 내부수익률(IRR) 16.8%로 청산에 성공했다. 이듬해 50억원규모로 결성한 'KB Pre IPO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50억원)'도 4년만에 IRR 14.1%로 청산했다.
2022년은 185억원 상당의 KB테일엔드펀드와 함께 ‘KB세컨더리플러스펀드1호(158억원)’을 조성하며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테일엔드 펀드는 만기가 임박한 벤처펀드의 잔여자산을 통매입하는 펀드다. 올해도 소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달 말 KB증권 고객 신탁자금을 바탕으로 90억원 규모의 KB세컨더리플러스펀드2호를 결성했다.
1000억원을 목표로 결성에 나선 이번 펀드에는 KB인베스트먼트의 VC펀드운용 전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력이 운용에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력이 합을 맞춰 펀드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올해 벤처투자2본부장으로 선임된 이기호 디렉터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는다. 변리사인 그는 2018년 KB인베스트에 합류해 딥테크 투자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는 김형석 벤처투자 1본부장(디렉터)은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인물이다. 증권사 IPO 시장에서 검증된 실력으로 바탕으로 딜 소싱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밸류에이션 능력이 세컨더리 펀드 운용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벤처투자그룹에 편재된 이정국 디렉터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린다. KB인베스트먼트에 10년 이상 재직한 인물로 게임과 플랫폼 등 투자 성과가 뛰어나다. 2022년 결성한 KB세컨더리플러스1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성공적인 투자를 이끈 바 있다.
바이오투자그룹에 소속된 김원제 본부장(디렉터)도 핵운으로 이름을 올리고 바이오 기업의 구주 매물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는 물론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삼성증권에서 바이오 IPO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초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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