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박성하 사장 사임 '후임자에 쏠린 눈' 차기 CEO는 반도체 출신? 포트폴리오 재편 맞물려 이목 집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4-06-26 08:05:1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사진)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박 사장의 거취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와중에 직접 사의를 밝히며 소문의 종지부를 찍었다.이제 시선은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로 향한다. 업계서는 반도체 전문가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최근 진행 중인 사업 전반 리밸런싱 절차가 철저하게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SK스퀘어는 박성하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사회 내 인사보상위원회(인보위)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인보위는 SK스퀘어 이사회 5개 소위원회 중 대표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주 이사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거취와 관련해 업계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시점이다. 이사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사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며 하루 전인 24일 새 대표이사 후보 물색을 위한 인보위 회의가 처음 열렸다.
인보위는 세명의 사외이사와 한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로는 △박승구 전 BoA메릴린치 한국 총괄대표 △강호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 △기은선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가 참여 중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지난 5월 이성형 SK㈜ 사장 후임으로 합류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사례는 2021년 말 SK스퀘어가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 돼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연중 대표 변경 인사다. 인보위의 검토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박 사장 후임에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한 센터장 경우 직위상 SK스퀘어 '넘버2'란 점이 관련 소문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지키고 있는 인물로는 하영일 CIO, 송재승 CIO 등이 눈길을 끈다.
다만 SK스퀘어가 반도체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역에 밝은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여지도 있다. SK하이닉스에서 후임자를 뽑을 수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경우 직위순으로 보면 곽노정 대표이사 외에 안현 솔루션개발 담당 부사장(사내이사), 김동섭 대외협력 사장,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등이 있다.
SK스퀘어 구성의 핵심 축인 SK텔레콤 인사들도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유영상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사내이사로 강종렬 사장, 김양섭 담당 등이 사내에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K스퀘어는 인보위 첫 회의가 불과 하루 전에 진행된 만큼 아직 후임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를 떠나게 된 박 사장은 30년 동안 근무하며 그룹 내에서 상당한 업적을 그린 인물이다.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에 입사한 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SK스퀘어 내부서는 2022년 박 사장 부임 후 투자전문회사의 외형이 갖춰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유통화를 통해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SK스퀘어 시총이 지주사 SK㈜ 시총을 앞질렀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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