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 '지역혁신벤처펀드' 마지막 출자 임박…명맥 이어질까내년 '전북·강원' 계정 끝으로 마무리…앵커 LP 확보는 '아직'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3 09:35: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9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른바 '물펀드'로 불리는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모펀드 재원 소진이 임박했다. 2021년 공공기관과 지자체, 정부가 합심해 출자를 시작한 후 내년 마지막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지역에 특화된 출자사업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1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이 내년 전북·강원 계정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총 5개의 계정 가운데 △동남권 △충청 △부산 계정은 이미 자펀드 결성을 마쳤고 현재 △대구·제주·광주 계정에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2021년 닻을 올렸다. 당시 지역 벤처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지역 소재 공공기관과 정부, 지자체가 출자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2021년 10월 충청 계정이 탄생했고 11월 부산 계정이 만들어졌다. 이듬해 3월 동남권, 2023년 1월과 3월에 각각 대구·제주·광주권, 전북·강원이 모펀드 조성을 마쳤다.

총 출자액은 약 23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999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자금은 지자체와 정부가 책임졌다. 구체적으로 수자원공사는 부산 계정을 제외한 4개의 계정에 출자했다. 출자액은 충청과 동남권 계정이 각각 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제주·광주권 240억원, 전북·강원 159억원 순이었다.
계정별로 보면 현재까지 충청 계정이 920억원 규모의 4개 자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또 부산과 동남권 계정에서 각각 965억원,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들었다. 대구·제주·광주권과 전북·강원 계정은 아직 자펀드 결성이 끝나지 않았다.
한국벤처투자는 지속해서 지역혁신 벤처펀드 운용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를 위한 앵커 LP 역할을 할 공공기관 확보는 아직인 상황이다. 기존 출자자였던 수자원공사 역시 아직 추가 출자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내년 모펀드 출자가 끝나는 것은 맞지만 이후 GP들의 투자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아직은 추가 출자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지역 물산업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사 매칭데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GP가 원할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수자원공사가 추가 출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벤처투자는 새로운 공공기관을 물색해야 한다. 출자사업 출범 당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남동발전, 동서발전 등이 출자자 후보로 언급됐다.
VC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만큼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떤 공공기관이 나서느냐에 따라 주목적 투자대상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에서 한번 더 출자를 진행해주면 고맙겠지만 이미 물산업 기업이 주목적 투자대상인 펀드가 많아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부산 계정을 제외한 4개 계정의 주목적 투자대상에는 지역 및 규제자유특구지역 스타트업과 물산업(수자원·스마트시티·4차산업혁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이 포함된다. 부산 계정의 경우 물산업을 제외하고 스마트해양, 지능형기계 등 부산 지역 7대 전략산업 분야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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