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브랜드전략실' 신설, AICT 컴퍼니 슬로건 띄운다 경영지원 부문 산하 조직으로…실장에는 윤태식 상무 선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02 07:49:5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수시 인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AI와 브랜딩이었다. 김영섭 대표 취임 후 KT는 'AICT 컴퍼니'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한 바 있다. 고객 뇌리에 박혀 있는 '디지코'를 지우고 AI 중심 가업으로 이미지를 180도 바꾸겠다는 목표였다.이런 목표는 이번 인사에도 반영됐다. KT는 경영지원부문에 브랜드전략실을 신설하고 브랜드혁신담당, 브랜드엔터프라이즈(B2B) 추진담당 직책을 만들었다. 브랜딩 업무를 팀단위 조직으로 격상시켜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일 KT는 수시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일각에서 임원 수십명 해임, 교체 등이 거론되건 것과 다르게 소규모로 진행됐다.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AI 조직 세분화, 안전 관리 강화 등이 이번 인사의 키워드였다.
우선 상무급 임원 발령이 주를 이뤘다. 부사장과 전무급 인사는 임현규 경영지원 부문장(부사장)이 신설된 안전보관총괄 조직을 겸직, 민혜병 전무의 앱실론 대표이사 발령 두 건이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기가 아닌 수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브랜드 제고를 위해 브랜드전략실을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브랜드전략실은 경영지원부문 산하에 추가됐다. 기존 경영지원부문에는 △CR실 △홍보실 △SCM전략실 △ESG경영추진단 등이 조직단위로 존재했다. 기업 이미지는 별도의 팀조직 없이 '기업 이미지 담당'으로만 존재했었다.
브랜드전략실장에는 윤태식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을 선임했다. 윤 상무는 향후 그룹 브랜딩, 기업 이미지 전략 수립 등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이미지 제고를 담당할 예정이다.
KT는 친근한 이미지의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는 등 최근 들어 다양한 브랜딩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슬로건인 디지코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때와 유사한 행보다.
고객 연령대, 산업군별로 다른 마케팅 방법을 채택해 브랜딩 효율을 끌어올리는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배우 혜리를 출연시켜 소상공인 전용 B2B 상품을 광고하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어 20대 고객 전용 브랜드인 '와이(Y)'를 홍보하기도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과거 경영진 색채를 지우고 새로운 KT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인사라고 풀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구현모 대표 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대다수 정리하고 있지 않냐"며 "특히 고객에게 강하게 각인돼 있는 '디지코'를 지우고 새 슬로건인 'AICT 컴퍼니'를 강조해 AI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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