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CXL 스타트업 '파네시아', 800억 투자유치 추진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CXL 각광, 복수 FI '러브콜'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1 07:56:3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10개월 만에 투자유치에 나섰다. 반도체 CXL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가 1년 만에 2배 가량 뛰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네시아는 국내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별도의 주관사 없이 복수의 FI들과 직접 접촉 중이다. 앞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상당수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I반도체 인기가 반도체 CXL로 이어지면서 복수의 FI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1년 사이 기업가치도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9월 16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이후 포스트밸류는 1034억원을 인정받았다. 당시에도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투자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프리밸류 기준으로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년 사이 2배 가량 밸류가 높아진 셈이다. 반도체 CXL의 높은 인기에 단기간에 밸류가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파네시아는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인 정명수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석박사들과 2022년 8월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이다. CXL 인터페이스 IP 전문 기업으로 CXL의 반도체 IP와 데이터 처리 가속 솔루션, 반도체 기술 등 CXL 활용을 위한 전반적 기술을 제공한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확장장치, 가속기, 프로세서, 스위치 등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향 인터페이스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 GPU 여러 대를 연결하는 메모리 확장 방식은 GPU의 높은 가격 때문에 구축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CXL을 활용하면 운영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확장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파네시아는 원천 특허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CXL 3.0 IP를 개발했다. 세계 최대 규모 IT 박람회 ‘CES 2024’에서 메모리 용량 제한이 없는 CXL 탑재 AI 가속기를 출품해 혁신상을 받았다.
최근 정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CXL을 활용해 대용량 메모리를 GPU 장치에 직접 연결하는 ‘CXL-GPU’ 구조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CXL로 메모리 확장 장치를 GPU 메모리 공간에 통합시켜 GPU를 이어 붙이지 않아도 메모리 용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파네시아는 해당 기술의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회사 측에 문의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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