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단백질 빅데이터' 프로티나, 글로벌 투자사 '러브콜'지난달 미국 VC·해외 국부펀드와 투자 유치 논의…"밸류에이션 고려해 결정"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15 08:01:4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리IPO 투자 유치에 이어 또 한 번 자금을 조달할지 관심이 모인다.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로티나는 미국의 한 VC와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VC로부터 연락을 받고 기업 밸류에이션, 투자 금액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해당 VC는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운용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특화 VC로 알려졌다.

프로티나는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했다. 지난 2015년 윤태영 대표가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글로벌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상용 샘플 분석에 프로티나의 SPID플랫폼을 사용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미국 혈액암학회는 SPID 플랫폼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달부터 미국 '에머리'(Emory) 의과대학에서는 프로티나 플랫폼을 구축해 ‘Beat AML’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검체 분석을 시작한다. 당초 지난달 초부터 임상 유효성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샘플 공급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로 지연됐다.
프로티나는 올해 국책 과제에도 선정되면서 연구비도 확보했다. 프로티나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바이오 사업인 ‘클라우드 AI 항체 은행 구축’ 과제에 서울대 연구팀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년간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프로티나는 임의의 항원 부위를 표적하는 ‘생성형 항체 설계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항원 결합과 항체 물성 빅데이터 구축은 윤태영 교수팀이 담당한다. 백민경 교수팀은 AI 학습 모델을 개발하며, 50만개 이상의 항체·항원 빅데이터와 개발된 항체 설계 AI는 정준호 교수팀이 담당한다.
프로티나는 항원 예측에 필요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생성형 항체 설계 AI 플랫폼 분야에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티나 한 관계자는 "구글의 딥마인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접목이 가능한 AI 플랫폼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나가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414억원이다. 지난해 말 프리 IPO를 유치해 신주로 165억원을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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