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바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3000억 투자유치 추진 잠재적 투자자 태핑, 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에 실적 개선 기대감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7 08:00:4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성과가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대규모 펀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투자유치를 위해 별도의 주관사 없이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태핑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데 따른 실적 개선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복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7년 카카오 내 인공지능(AI) 연구 태스크포스(TF)가 모태다. ‘AI랩’으로 사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다 이후 2019년 독립하면서 지금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탄생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85.1%를 들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 8.21%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2021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해당 지분을 받았다. 당시 산업은행의 투자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2019년 48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2022년 1406억원까지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지난해 7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1000억원을 빌렸다. 앞서 2022년 12월 카카오한테 빌린 1000억원의 차입금도 지난해 말까지 갚아야했지만 상환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자도 연 7~8%수준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
이처럼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돈버는 사업'인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5월 클라우드부문장인 이경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처음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늘고, 영업손실은 1273억원으로 전년 보다 9.4% 줄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적자폭을 줄인 건 2019년 카카오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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