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 'IPO 릴레이' 바이오 투자 결실 기대감 아이빔테크·오름테라퓨틱·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 대기…프로티나도 연내 예심청구
유정화 기자공개 2024-07-25 08:09:3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들어 위축됐던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LB인베스트는 하반기 바이오 포트폴리오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17일 VC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수익 실현 기대감도 커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시리즈A, 시리즈B 단계를 통해 FI로부터 약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중 LB인베스트는 2020년 시리즈A에 참여해 'LB기술금융펀드1호'를 통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021년 시리즈B에 '엘비넥스트유니콘펀드'에서 50억원을 팔로우온(후속투자) 했다.
LB인베스트가 초기 투자한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도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계약금만 1억달러(당시 약 129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54억원, 영업이익은 956억원이다. 이미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인 만큼 공모 시장에서 받는 기대가 크다.
LB인베스트는 오름테라퓨틱에 총 90억원 규모 시리즈A 단계에 참여해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90억원으로 클로징한 시리즈A 단계에 투자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에서 5억원, '창조경제바이오펀드'를 통해 15억원을 투자했다.
내달 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아이빔테크놀로지도 기대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LB인베스트는 시리즈A와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서 총 65억원을 투자했다. 재원으로는 '창조경제바이오펀드', 'LB넥스트유니콘펀드'를 활용했다. 지분율은 16.53%로, 가치를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투자 원금의 3배가 넘는 210억원가량을 회수할 수 있다. 다만 보유 지분 대부분이 1개월과 3개월에 걸쳐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따라 변동이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는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연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LB인베스트는 2021년 시리즈B에 이어 프리IPO 단계에 팔로우온(후속투자) 했다. 구주 거래 밸류에이션을 보면 시리즈A 단계 120억에서 지난해 프리IPO 단계에서 1060억원으로 올랐다. 프로티나는 최근 글로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밸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양호한 회수 성과가 전망된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은 올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 바이오 헬스기업 5곳이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LB인베스트는 팔로우온 전략으로 안정적인 회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한 관계자는 "하반기 상장을 앞둔 아이빔테크놀로지나 오름테라퓨틱,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같은 경우 초기에 투자했던 건이라 회수 기대감이 크다"며 "상장 이후 주가 추이를 봐야해 아직 멀티플 성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오 분야 이외에 기대를 걸고 있는 포트폴리오도 다수다. △에이블리(셀럽마켓 커머스) △티오더(태블릿 주문 서비스) △엘리스(에듀테크) △케어링(실버케어) △코넥(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래블업(백앤드 AI서비스) △세미파이브(반도체 설계 솔루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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