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한양증권, 다시 찾은 '4대 금융지주채' 1위 명성이준규 센터장, 금융지주 네트워크 돈독…발행 규모는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23 13:41:1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회사채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가량 늘어났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발행물량은 감소했으나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을 키웠다.한양증권은 지난해 교보증권에 1위를 내줬지만 2022년 이후 다시 4대 금융지주의 회사채 인수 물량 1위를 차지했다. 이준규 한양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세일즈 센터장이 4대 금융지주와 모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덕이 컸다. 교보증권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 금융지주채 절반이 신종자본증권…1년 전 대비 10% 증가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3조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조59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9.7% 물량이 늘어났다.

발행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조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00억원, 5.4% 가량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1조3500억원, 8000억원으로 각각 26.2%, 77.8% 늘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33.3%) 감소했다.
이 중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원이었다. 우리금융지주는 8000억원,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은 각각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2023년 발행된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1조17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71% 가량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행한다. 보통주 자본에 더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나 조달 금리 상승, 높아진 BIS 비율 등으로 니즈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 금리하락과 투자자 선호 등으로 발행이 활발해졌다.
◇ 교보증권 '1→2위'로 하락…하나·DB·SK 등 상위권 위치

상반기 4대 금융지주채 인수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하우스는 한양증권이다. 한양증권은 총 8150억원의 금융지주채를 인수했다. 한양증권은 2021년 7070억원으로 4위였으나 2022년 1조3410억원을 인수하면서 1위에 올랐다. 2023년 7750억원을 기록, 2위였다. 1년 만에 다시 선두를 탈환한 것이다.
한양증권의 1위는 4대 금융지주 모두와 두루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 신한금융지주 3350억원, 하나금융지주 3000억원, 우리금융지주 1400억원, KB금융지주 400억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4개 발행사의 물량을 모두 인수한 증권사는 한양증권이 유일했다. 이는 이준규 센터장의 공이 컸다.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은 2019년 7월 KB증권 신디케이션부 출신의 이 센터장을 영입하면서 금융지주채나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에 강점을 가지게 됐다. 한양증권은 올해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부채자본시장(DCM) 전체 7위에 오를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위는 7050억원을 인수한 교보증권이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인수물량 9350억원을 기록, 1위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서 한양증권과 동일한 물량을 인수했으나 신한금융지주 인수물량이 700억원 가량 적었고 KB금융지주 인수단에는 참여하지 못하면서 2위로 밀렸다.
하나증권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회사채 인수만으로 4300억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DB금융투자(3250억원)는 신한금융지주 2350억원, 하나금융지주 900억원 등을 인수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였던 SK증권은 2900억원으로 5위로 유안타·키움증권은 1600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한편 기존 DCM 상위 하우스들은 4대 금융지주채 인수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400억원, 신한투자증권1350억원, NH투자증권 1100억원, KB증권 100억원 등을 인수했다. DCM 상위 하우스들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인 경우가 대부분인만큼 경쟁사의 인수단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HD현대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4년 1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
- [Company & IB]'CJ 커버리지 강화' KB증권, CGV 첫 단독 주관
- [소노인터내셔널 IPO]절묘했던 EB 활용, IPO 영향 최소화 '방점'
- 이름 바꾼 젝시믹스, 돋보이는 라인 확장 행보
- 카페24,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공식몰 구축 '맞손'
- [2025 캐피탈마켓 포럼]기지개 켜는 IPO 시장, 제도 개선후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