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신약 뒷받침 하는 선제적 '수익 다각화' 전략 화장품·건기식 등 컨슈머 사업 확대, 매출 확보로 L/O 성과 발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7-24 08:31: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5월 상장 후 첫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놈앤컴퍼니. 주력 사업인 마이크로바이옴 외에도 ADC(항체약물접합체)용 항체 개발 역량을 입증하며 연구개발(R&D) 성과를 냈다.지속가능한 R&D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사업 다각화로 확보한 안정적 매출에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통해 1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 론칭 후 B2C 매출 성장세도 주목된다.
◇매출 저변 확대 포석 'CDMO부터 화장품' 사업까지 확대
지놈앤컴퍼니는 본업인 신약개발 외에도 수익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기술특례상장사 입장에서 상장요건 준수를 위한 매출 확보는 필수다. 2020년 상장 후 CDMO,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한 자체 현금흐름 만들기에 나섰다.
그간 신약개발 및 CDMO 사업에 열을 올렸다면 최근엔 화장품 사업 키우기에도 집중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1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큐티바이옴이 제품에 포함됐다. 피부장벽 기능 개선과 항염증 효능을 지닌 파우더 에센스, 세럼, 클렌징폼, 토너, 크림, 마스크팩 등을 출시했다.
컨슈머 사업을 통해 작년에만 22억원, 올해 1분기 기준 10억원을 벌어들였다.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의 일본 백화점, 면세점 입점 등 해외 사업 확장이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해외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서는 최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했다. 국내 대표 유통 플랫폼 입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매출의 83.2%를 차지하는 CDMO 사업도 주목할 지점이다. 2021년 9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 리스트랩 지분 60%를 약 315억원에 인수했다.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중심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약 2만1533평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표 브랜드에는 2022년 3월 론칭한 '리큐젠'이 있다. 해당 브랜드 제품에는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GEN-3013'이 함유돼 있다.
◇캐시카우 활용한 본업 성과, 다음 목표는 수익성 개선
수익사업을 기반으로 하지만 본업은 신약이다. 여기서도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최근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을 대상으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GENA-11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 5860억원으로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69억원이다.
GENA-111은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신규타깃 CD239 기반 항체다. 이는 전임상 단계 물질로 2021년부터 디바이오팜과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후보물질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동연구를 했다.

올해 2분기부터 해당 계약에 대한 선급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차기 파이프라인은 CNTN4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다. ADC용 항체로 가능성을 확인해 이 역시 전임상 단계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컨슈머 사업 매출 대부분은 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외부 조달보다는 자체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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