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해성그룹, 이사회는 장남이…소유권 승계 향방은③단우영 부회장, 한국제지·팩키지·계양전기·해성디에스 '의장'
박기수 기자공개 2024-08-05 08:08:22
[편집자주]
사업 양수도와 자산 양수도, 기업 인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의 관건은 사고 팔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다. 자산 가치법과 시장기준 평가법, 수익가치 평가법 등 기업은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자율적으로 택한다. 한 기업이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택했는지, 피어(Peer) 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치밀한 재무 전략의 일종이다. THE CFO는 기업이 재무적 이벤트 과정에서 실시한 밸류에이션 사례를 되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4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쇄용지 '밀크(miilk)' 브랜드(사진)의 한국제지를 품고 있는 해성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의 경영권이 '3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 형제에게 승계됐다. 지주사 해성산업을 제외한 한국제지·한국팩키지·계양전기·해성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단우영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단우준 사장이 이사회에 속해있다.1947년생인 단재완 회장이 유일하게 이사회에 속해 있는 계열사는 지주사 해성산업이 유일하다. 지주사 해성산업은 해성그룹을 '소유'하는 데 핵심이 되는 그룹의 최상위 회사이기도 하다. 단 회장의 해성산업 지분 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그룹 3세 경영인 중 장남인 단우영 부회장은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제지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상근직이다. 지주사 해성산업의 경우 사내이사만을 맡고 있다.
단우영 회장보다 2살 어린 단우준 사장은 형 단우영 부회장처럼 해성그룹의 모든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에 등재돼 있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와 한국팩키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의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 부회장은 1979년, 단 사장은 1981년생이다.

단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기 시작한 시기는 계열사마다 다르다. 현 한국제지는 해성그룹이 인수했던 '세하'가 전신인데 단 부회장은 2020년 5월부터 세하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작년 세하와 한국제지가 합병해 '한국제지'로 재탄생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계양전기와 해성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직은 각각 2022년과 올해부터 맡았다. 계양전기의 경우 2020년 5월 이사회 의장직이 단 회장에서 단 부회장으로 이양됐다. 해성디에스는 작년까지 단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다가 올해부터 단 부회장이 맡고 있다.
지주사 해성산업의 이사회 의장은 여전히 단재완 회장이다. 지주사 이사회 내 직책 승계가 이뤄질 시점에 지주사 지분 승계 향방도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해성산업의 최대주주는 단 회장으로 지분율은 18.05%다. 다만 두 아들들인 단우영 부회장과 단우준 사장의 지분율도 각각 17.19%, 17.06%로 단 회장 못지 않다. 특히 형제 간 지분율 차이가 0.13%포인트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이외 3세들은 한국팩키지와 계양전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팩키지의 경우 형제가 동일하게 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단우영 부회장이 1.89%를, 단우준 사장이 1.8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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