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신사옥 건설 언제쯤…부지 추가 확보 지연 삼성동 부동산 매입 3년 '공실 방치'…현 확보 부지만으론 건립 불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14 13:01:3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신사옥 건립 목적으로 펀드를 통해 서울 삼성동 노른자 땅을 매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관련 공사는 미뤄지고만 있다. 애초 필요로 했던 토지와 건물을 추가로 매입하지 못한 탓이다. 현재 확보한 부지만으로는 새 건물을 올리기 어렵다.두나무는 2021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토지 세 필지와 건물 두 채를 매입했다. 현대차그룹 GBC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동 168-1,168-2,168-20 번지 등 부지다.
부지 매입 주체는 펀드다. 두나무는 캡스톤자산운용의 펀드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해당 부동산을 간접 소유 중이다.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 3호, 4호에 3000억원을 출자했다. 부동산 등기상 소유주는 캡스톤이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사옥을 올리기 위해 사들인 부지다. 매입 당시에는 강남역 인근 미림타워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다. 사업 확장으로 근무 인원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2021년 300여명이던 두나무 임직원 수는 작년말 600명을 넘어섰다.

에이플러스에셋 기존 임차인들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두나무도 이주하기 시작했다. 대다수 사업부가 미림타워에서 에이플러스에셋으로 이동을 완료했다. 고객센터 개념의 업비트 라운지만 미림타워에 계속 머물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조치였는데 정작 삼성동 부지 사옥 공사는 아직 첫삽을 뜨지도 못했다. 업계서는 두나무가 필요로 했던 나머지 한 부지 매입에 실패해 공사를 무한 연기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유 중인 부지는 정사각 또는 직사각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옆 건물인 삼성동 168 혹은 168-21까지 매입해야만 부지를 연결해 하나의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한 168 필지와 건물은 재령강씨종친회 소유다. 168-21은 개인이 공동 소유 중이다.

비슷한 시기 근처 삼성동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빗썸은 이미 사옥 공사를 시작했다. 두나무에게는 운용사를 변경해 건물 임대 수익을 내거나 부동산 추가 매입을 계속 시도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업계서는 당장 펀드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을 적다고 보고 있다.
두나무는 토지의 소유주가 아니고 펀드 수익자이기 때문에 활용 방식, 계획 등에 대해 확실히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캡스톤 측도 아직까지 공유할 수 있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건물 한 채 매입에 실패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추가 부지 확보를 시도하거나 다른 부지를 찾는 등 고민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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