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적자전환 코인원, 하반기 반전 카드 '이용료율 인상'경쟁사 공세에 고객 일부 이탈 추정…'이자 경쟁' 관전에서 참전으로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21 09:16:4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한 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가상자산 시장 호재가 적었던 데다 빗썸 등 경쟁사가 강력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고객 일부가 이탈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코인원은 누적 적자를 피하기 위해 거래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자율)을 변경했다. 제휴 은행과 협의해 2.3%까지 이자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일 복리'를 채택했다.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전략이다.
코인원 2대주주 컴투스홀딩스가 최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반기 누적 223억290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억4409만원이다. 1분기 보고서와 비교해 추산한 코인원 2분기 실적은 매출 90억7692만원, 당기순손실 42억4163만원이다.
1분기에는 매출 132억5311만원, 당기순이익 44억8572만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었다. 연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지는 등 장세를 이끌 호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몰리면서 코인원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시장을 이끌 이슈가 없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5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시 적자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누적 이익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코인원은 타개책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실현한 계획은 원화 이자율이다. 이달 20일부터 세전 연 2.3%로 인상된 이율을 적용한다. 빗썸 2.2% 업비트 2.1%보다 높게 책정했다.
대형 거래소들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협의로 1% 이자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었다. 빗썸, 업비트, 코빗이 펼치던 이자율 경쟁도 지켜보기만 했었다. 은행 입장이 꽤나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달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카카오뱅크도 이대로는 코인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이자율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일단위 수시지급 방식을 도입했다. 이자는 분기별로 정기 지급되는데 고객이 '이자 바로 받기' 기능을 누르면 정기 지급과 무관하게 전일까지 합산된 이자를 지급받는 방법이다. 1일 1회 수령할 수 있다.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가 파킹통장을 통해 제공 중인 서비스와 동일하다. 일 단위 수시 지급을 진행하면 복리가 적용된다. 고객이 혜택을 받기 위해 코인원 앱에 매일 방문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거래 점유율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용료율 상향 조정도 그 일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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