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상장' 티디에스팜, 1개월 내 '오버행' 관전포인트 안정적 영업이익률로 수익성 입증, 신사업 전략 성패 주목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22 08:10: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6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디에스팜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급등했다. 70%가 넘는 락업(매각제한) 물량으로 비교적 적은 수의 주식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투심이 몰렸다. 꾸준한 영업흑자를 내는 기업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를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FI(재무적투자자)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해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물량 대부분이 1개월 뒤 시장에 출회할 수 있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공언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 등 미래 전략의 성패도 지켜봐야 한다.
◇공모주 중심 시장 유통, 영업흑자 기업에 몰린 투심
티디에스팜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1일 주가가 5만2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00%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보다 4배 늘어난 2876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 당일 주춤하던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와 상반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예견된 결과였다. 13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참여한 기관투자자 2256곳 중 2255곳이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장예정주식수 553만주 가운데 76.68%가 상장 당일엔 매도가 불가했다. 나머지 23.32%에 해당하는 128만9489주만이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이었다.
최대주주인 창업자 김철준 대표가 절반 규모의 높은 지분율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모 이후 기준으로 45.7%의 지분을 보유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전량과 자사주 4.37%에 대해 6개월간 매각 제한을 약속했다.
티디에스팜이 기록 중인 안정적인 영업실적도 투심을 자극했다. 티디에스팜은 작년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파스 ODM(제조자개발생산) 매출을 기반으로 매년 10%대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티디에스팜 관계자는 "당장 자금 여력이 부족했다면 무리해서라도 지분율을 낮추고 공모 비중을 늘렸을텐데 현금 보유량이 충분했다"며 "최대주주가 당장 회사를 매각할 계획도 없고 앞으로 계획하는 부분들에 있어 필요한 만큼 조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 증명 과제, 1개월 내 26% 물량 출회 가능
이러한 주가 흐름이 지속 가능할지가 관전포인트다.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대부분의 물량이 상장일로부터 1개월 이내 출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매각 제한을 약속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5.6%에 달한다.
2대주주 브랜드케이청년창조기술금융사모투자합자회사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원기술투자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이 의무확약을 결정했다. 포지티브세컨더리벤처투자조합제1호, 코너스톤시너지1호신기술조합 등도 락업을 약속했다.
IPO 과정에서 공언한 신사업의 성패도 지켜볼 지점이다. 티디에스팜은 올해 상반기 오송공장 내 니코틴패치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4분기 허가 완료 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DDS(경피약물체계)와 연계한 개량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 패치, 암통증 억제용 경피흡수제, 리바스티그민 치매치료 패치, 옥시부티닌 요실금 패치 등을 개발 중이다. 신제품군 다각화에 따른 설비 증설과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티디에스팜 관계자는 "유통 물량이 적었는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주가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진 않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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