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 우당기술산업 '매각 기회' 살리나 EBITDA 멀티플 8배 수준 매각가 전망…규제 강화 호재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4-08-29 08:06:0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당기술산업이 아주IB투자(이하 아주IB) 인수 3년 만에 M&A 매물로 나왔다. 최근 화재 위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고 정부도 소방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스프링클러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금 회수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주IB는 매각주관사 KB증권 M&A본부를 통해 우당기술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주부터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매각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대상은 지분 100%다. 아주IB는 2021년 WWG자산운용으로부터 35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우당기술산업은 스프링클러헤드와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플레이어로 꼽힌다. 국내 소방시장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연간 2000만개 규모 스프링클러가 유통된다.
우당기술산업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2억원이고 올해 예상 EBITDA는 80억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올해 EBITDA 멀티플 기준 약 7~8배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제조업 EBITDA 멀티플은 5배 전후로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우당기술산업의 경우 피어그룹이 적자 상태이거나 상장사여서 EBITDA 멀티플 평균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우당기술산업은 매년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고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투자 포인트로는 회사가 보유한 유형자산이 꼽힌다. 우당기술산업은 경기도 용인에 생산공장과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 위치가 세종-서울고속도로와 근접해 접근성이 좋다는 평이다. 또 우당기술산업의 토지 인수 시점과 비교했을 때 자산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스프링클러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공급처로 매출처를 개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IB는 올해 상반기부터 투자금 회수작업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최근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지하 주차장 대형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향후 전국적으로 소방설비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신축빌딩에 대한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아주IB로선 엑시트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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