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 덕에 신작 씨앗 뿌려 출시 1주년 맞이, 글로벌 흥행 거둬…신작 동시다발적 개발
황선중 기자공개 2024-09-23 08:12:4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가 내놓은 콘솔게임 <P의 거짓>이 출시 1주년을 맞이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P의 거짓> 같은 콘솔게임은 출시 초기 사실상 모든 매출이 집중되는 탓에 하나의 콘솔게임만으로는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네오위즈는 <P의 거짓>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낭비하지 않고 다수의 신작 콘솔게임 발굴에 재투자하고 있다. 첫 결실은 이르면 후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의 거짓> 출시 1주년…매출 점차 내림세
<P의 거짓>은 지난해 9월 19일 정식 출시 이후 국내 게임업계 역사를 새로 썼다.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그간 국내 게임사의 불모지로 꼽혔던 트리플A급 콘솔게임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뜻깊었다. 그해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포함 6관왕을 석권했다는 점이 위상을 방증한다.
게임의 흥행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성과가 반영된 지난해 하반기 연결 기준 매출 226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하반기 매출(1476억원) 대비 53.6% 개선됐다. 연간 매출로 비교하면 2945억원(2022년)에서 3655억원(2023년)으로 24.1% 증가했다. 네오위즈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4428억원) 이후 10년 만이었다.

하지만 콘솔게임은 모바일게임과 비교해 실적에 기여하는 기간이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모바일게임은 이용자의 반복적인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수익구조인 만큼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매출을 거둔다. 반면 콘솔게임은 게임 패키지 자체를 판매하는 수익구조 탓에 출시 직후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네오위즈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P의 거짓>이 출시됐던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매출이 분기마다 감소하는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74억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 매출은 870억원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년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새로운 '홈런타자' 후년부터 결실 맺을듯
그만큼 네오위즈는 <P의 거짓> 다음가는 새로운 '홈런타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시금 신작 콘솔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신작 콘솔게임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는 오직 <P의 거짓> 하나만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공력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P의 거짓> 흥행으로 유동성 여유가 생긴 덕분에 네오위즈는 다수의 콘솔게임을 개발할 여력이 생겼다. 또한 <P의 거짓>이라는 트리플A급 콘솔게임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만큼 탄탄한 개발력까지 입증했다. 그만큼 국내 게임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베테랑 개발자들이 속속 네오위즈로 몰려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작 콘솔게임은 이르면 2026년부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작 대다수가 <P의 거짓> 출시 이후 개발에 돌입한 만큼 올해와 내년은 신작 출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P의 거짓>처럼 세계 시장을 정조준하는 대작 콘솔게임이다. <P의 거짓> 개발 기간은 약 4년이었다.
신작 콘솔게임 공백기에는 개발비 부담이 크지 않은 중소형 모바일게임으로 매출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창의성으로 승부하는 인디게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저비용 고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네오위즈가 2021년 퍼블리싱했던 인디게임 <스컬>은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기며 최소 수십억원대 매출을 창출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콘솔게임을 계속 강화하되, 단기적으로는 지식재산권(IP) 확장이 가능한 모바일게임, 스토리가 강한 인디게임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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