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호텔 디지털전환 '온다', 올해 200억 매출 기대②구독료 매출 비중 10% 목표…글로벌 진출 원년, 동남아·중동 집중 공략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27 08:06:07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온다'는 정보통신기술(ICT)로 호텔·숙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다. 호텔 및 숙박 운영 솔루션과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객실 유통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온다의 유통 객실 수만 70만개에 달한다.온다는 올해 연간 매출 2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온다의 주력 비즈니스모델(BM)은 숙박 상품을 온라인여행사(OTA) 같은 주요 판매 채널 50여곳에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최근 숙박관리시스템(PMS), 예약시스템(CRS) 등 솔루션 사업까지 매출원을 넓혔다.
온다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 있는 PMS 및 부킹엔진(BE) 개발, 채널매니저(CMS) 제휴 등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대만, 튀르키예,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보폭을 키우고 있다.
◇숙박 중개 거래액 1조 돌파, 연간 4000억 기대
2016년 설립된 온다는 호텔 및 숙박업체가 좀 더 쉽게 숙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70만개 숙박상품을 50여개 채널에 유통하는 '온다 허브'가 주력 모델이다. 구글, 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등 채널에 숙박 상품을 뿌려주는 것이다.
온다는 숙박 상품을 OTA 같은 주요 판매에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 8월 온다 숙박 객실 중개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 4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숙박업체의 60~70%가 온다를 통해 객실을 온라인으로 유통한다.
기존 중개 수수료에만 의존하던 수익모델은 최근 구독모델까지 확장하고 있다. PMS, CRS, CMS, 부킹엔진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다. 온다는 올해 연간매출 2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데 구독매출 비중은 10% 수준을 목표로 한다.
온다는 설립 이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률을 이어왔다. 벤처확인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64억원 △2022년 88억원 △2023년 113억원 등이다. 다만 영업적자 또한 △2021년 -22억원 △2022년 -57억원 △2023년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현석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기조로 접어들었다"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냐 고민했지만 아직은 성장을 이어갈 때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온다의 누적 투자금액은 315억원이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스퀘어벤처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 중동·동남아 비롯 확장
오현석 온다 대표는 올해를 '온다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명명했다. 온다는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준비에 전략적으로 나섰다. 2019년 태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졌다.
지난해 6월 태국 주요 호텔 700여곳에 솔루션을 제공 중인 호텔 테크기업 '호텔리어스구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동남아시아 호텔디지털 전환 시장 개척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분율은 10%, 취득원가는 6억6781만원이다.
온다는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있는 PMS 및 BE 개발, CMS 제휴 등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온다는 지난해 7월 대만, 튀르키예 시장에도 진출해 다수의 현지 호텔과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시드 그룹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호텔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합작투자회사(JV) 설립에 나섰다. 시드 그룹은 UAE 두바이 왕실 일원인 세이크 세이드 빈 아메드 알 막툼의 개인 회사이다.
온다는 시드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MS, CRS, BE 등 호텔 운영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및 GCC(걸프 협력 회의) 지역 호텔 디지털 전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북아, 동남아,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인 온다는 3년 이내 다수의 유명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에 솔루션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객실 유통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 해외 매출이 국내를 능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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