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성장 이끈 비이자이익…리스·렌트 성과 안정성 위주 영업 전략 주효…이자이익 부진 장기화
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8 12:38:2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오토리스와 렌트사업 부문 자산이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도 동반됐다. 다만 개인신용대출 부실과 조달비용이 확대되면서 영업 부진은 길어지고 있다.◇지난해 보수적 적립한 대손충당금 기저효과 작용
우리금융그룹의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누적 순이익 115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자동차금융 자산이 증가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금융 중에서도 오토리스와 렌트 부문 성장이 돋보였다.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순영업수익의 감소를 최소화했다. 비이자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리스이익으로는 49% 증가한 1547억원을 거뒀다.

비이자이익 개선에도 영업 실적 부진은 지속됐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순영업수익이 3128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비용이 확대돼 이자이익이 감소로 어이졌다. 이자이익은 27.3% 감소한 181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자비용은 3186억원 발생했다.
경상적인 수익창출력도 영업 부진으로 인해 저하됐다. 3분기 누적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2385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핵심 이익이 축소되고 판매관리비도 8.9% 확대돼 영업력이 떨어졌다. 대손비용은 40.1% 감소하며 85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면서 올해 대손비용을 줄이고 있다.
◇업권 부실 리스크 따른 자동차금융 의존도 증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은 기업금융 부문은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다. 9월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총자산은 12조930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1% 순증했다. 총영업자산은 약 11조3950억원이며 기업금융 자산이 2조28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6.7% 감소하며 비중도 25%에서 20%로 축소됐다.
자동차금융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금융 자산은 7조2270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63.4%를 차지했다. 리스자산은 24.2% 증가한 3조455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금융은 업계 전반적으로 개인신용대출 부실이 증가하면서 신규 취급을 줄이고 있다. 개인금융 자산은 7.7% 감소한 1조885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장기렌터카 취급을 전략적으로 늘려 오고 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차 중심으로 장기렌터카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장기렌터카 자산을 의도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현재 여전사들이 렌탈자산의 평균 잔액이 리스자산의 평균 잔액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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