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사 포인트]'재무통'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내실 강화 '중책'신세계건설 레저사업 양수로 '외형 확장', 실적 턴 어라운드 본격화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4-11-04 07:37:4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호텔·레저 사업을 담당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1년 만에 리더십이 또 교체됐다. 조선호텔이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양수 이후 외형이 커지자 내실 다지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전상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낙점해 서비스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실적 반등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30일 신세계그룹은 '2025 정기 인사'를 발표하고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겸(兼) 레저사업본부장(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마트의 부동산 투자·개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서의 쌓은 역량과 재무적 감각을 지닌 점 등에서 변화를 맞은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 적임자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대표이사 교체가 주목을 받는 것은 최근 수장 교체가 잦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진행된 '2024 정기 인사'에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이마트·편의점·SSM 3사 통합수장 올랐다. 이후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조선호텔앤리조트를 겸직하는 체제가 됐다.
같은 해 11월 임영록 대표가 그룹 전략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쇄 변화에 따라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대표였던 이주희 전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월 신세계건설의 레저 사업 부문을 182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마트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레저 부문 양수를 통해 경기 여주시 자유CC와 아쿠아필드 하남·고양·안성 등을 넘겨받았다.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 접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외형 확장과 동시에 호텔업황 반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타고 있는 점에서 변화의 중심에 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장기간 적자에 시달리다 2023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8년 1917억원에서 2020년 1490억원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6억원에서 70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주름살이 깊어졌다.
2023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222억원을 기록하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별도기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흑자로 돌아선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었다. 이마트의 수익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레저 부문 통합 등의 여파에 따라 반기순손익이 -10억원을 기록한 상태로 손실 규모가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외형 확장을 마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수익성 반등에 탄력을 주기 위해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신임 대표는 재무 관리와 동시에 호텔과 레저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드는 미션을 부여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의 레저 부문 양수과정을 거치면서 외형이 커진만큼 내실있는 관리를 위한 재무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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