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래몽래인 표대결 승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진 변동 예고전날 법원 명령 결정적, 이사회 과반 확보
성상우 기자공개 2024-10-31 14:07:2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영진이 바뀔 전망이다.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이정재·아티스트유나이티드 지명인사가 사내·사외이사로 포함되면서 이사회 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래몽래인은 3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6건의 이사 선임 안건(제2호) 중 제2-1호와 제2-2호를 제외한 4건(제2-3호~제2-6호)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함께 안건으로 올라온 8건의 정관 변경의 건(제1호) 역시 제1-1호(이사 수 변경)를 제외한 7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식 수는 총 주식의 70% 수준인 714만여주다. 이 중 가결된 각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주식은 652만여주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법인과 이정재, 박인규 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주요 주주들이 가진 280만주를 제외하더라도 300만주 이상의 지분이 이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거나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이사 선임 안건 중 통과되지 않은 2건은 김동래 대표(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미상정)과 김기열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후보직 사퇴)이다. 나머지 4건의 안건이 일괄 통과되면서 이태성(사내이사)·이정재(사내이사)·정우성(사내이사)·박혜경(사외이사) 이사 후보가 래몽래인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김동래 대표는 내년 3월말까지 남아있는 기존 사내이사직 임기를 유지하게 된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윤희경 사내이사(기획본부장)와 박근수·김창옥 사외이사 역시 2026년~2027년까지 남아있는 임기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이들 모두 김 대표 측 우호 인사로 분류된다.
주총 결과에 따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지명한 4명(이태성·이정재·정우성·박혜경)이 래몽래인 이사회에 들어간다. 기존 이사회 멤버 중 임기가 남아있는 위지윅스튜디오 측 김재훈·조성완 기타비상무이사도 우호인사로 분류된다는 게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설명이다.
래몽래인 이사회 인원은 총 10명으로 늘어나는데 이 중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사가 6명, 김동래 대표 인사가 4명이 되는 구조다.
제 1호 안건(정관 변경)으로 통과된 7건의 내용은 △상호 변경 △사업목적 추가 △공고방법 변경 △전환사채 발행한도 상향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 상향 △교환사채 발행한도 상향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 수정이다.
특히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제1-2호 의안(상호 변경) 통과 이후 래몽래인의 사명을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할 예정이다.
당초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던 이번 주총의 결과는 지난 30일 나온 법원 판결에 의해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채무자에 대해 31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안건 중 제1-2호 내지 제1-8호 의안, 제2-3호 내지 제2-6호 의안에 대해 각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라”면서 “해당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채무자는 채권자(아티스트유나이티드 외 2인)에게 각 5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원고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지난 18일 신청한 ‘의결권 행사금지 및 허용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이다.
판결문에 기재된 대상 안건 제1-2호~제1-8호는 정관 변경의 건(제1호) 중 제1-1호 의안인 이사의 수 변경의 건을 제외한 안건 전부다. 제2-3호부터 제2-6호는 이태성·이정재·정우성·박혜경에 대한 이사 선임 안건이다.
올해 3월 이뤄진 주식양수도 계약 당시 양방이 합의한 경영진 교체 조항 등에 대해 김동래 대표가 최초 계약 내용대로 찬성표를 던지라고 법원이 명령한 셈이다.
이사회에서 과반 의석을 사실상 확보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개편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시장에선 ‘재벌집 막내아들’ 등 킬러 콘텐츠를 제작한 래몽래과 이정재, 정우성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를 보유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그간의 경영권 갈등을 마무리짓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는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영화와 TV 시리즈 등 영상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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