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GM 등 주요 고객사 북미 집중…"국내보다 해외 SI와 시너지 더 높아"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20 07:54: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코아비스 매각 삼수에 도전한다. 이전까지는 국내 원매자들을 염두에 뒀다. 이번에는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들도 후보군에 들어와 있다. 코아비스의 주요 고객사가 국내보다는 북미 지역에 쏠려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자동차 연료펌프 부품 제조사인 코아비스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자문사인 삼일PwC를 통해 몇몇 잠재 원매자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세 번째 매각 도전이다. 한앤컴퍼니는 2012년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개인 대주주였던 이희열 대표로부터 코아비스 지분 66%를, 이듬해는 S&T모티브(옛 S&T대우)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합쳐 총 1000억원에 코아비스를 인수했다.
이후 5년 뒤인 2017년 삼일PwC와 영국계 어드바이저리인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었다. 당시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하나였던 만도가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갔고 매각이 잠정 연기됐다.
두 번째 매각 시도는 2022년경 이뤄졌다. 당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자동차 부품사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인수를 검토했었다. 다만 이때도 가격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협상이 잘 되지 않아 매각은 불발됐다.
업계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쪽 원매자들을 노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앤코 측에서 지금까지는 국내 원매자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코아비스의 사업적 장점을 놓고 본다면 해외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1994년 설립된 코아비스는 자동차연료펌프모듈, 자동변속기용압력조절밸브 등의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2023년말 기준으로 매출 205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한앤코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아비스는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2023년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498억원(24.2%)이 북미 지역 매출이다. 북미 지역 매출은 중국 비중이 높아지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7년만하더라도 북미 지역 매출은 41%에 달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 가운데 북미 지역 자동차 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국내보다는 해외에 무게추가 쏠려있다. 코아비스는 세계 톱티어(Top-Tier) 그룹에 속한 제너럴모터스(GM)의 최대 연료펌프 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만도 역시 과거 인수를 타진할 때 북미 지역 고객군 다양화라는 시너지를 노렸다.
이에 한앤코 역시 잠정 원매자를 찾는 과정에서 북미 지역 자동차 부품사 등 SI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핑한 곳들 가운데 북미 지역 부품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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