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도우인시스, 예심 청구… 피인수 밸류 '기준점' 전망폴더블 '필수 부품' UTG 후가공 기업…뉴파워프라즈마에 피인수 이후 기업공개 준비
안준호 기자공개 2024-11-29 07:11:2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박막강화유리(UTG) 후공정 기업 도우인시스가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모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주매출이 아닌 전량 신주모집으로 공모 구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뉴파워프라즈마는 약 2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종 지분 양수가 완료되면 32% 가량을 갖게 된다. 과반 지분을 갖진 않고 있으나 주주간 약정을 통해 지배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키움증권 주관사 선정 후 IPO 준비…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 자회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우인시스와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전날 코스닥시장본부에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미 수백억원대 매출액과 순이익을 실현 중인 기업인 만큼 일반 상장 트랙을 통해 심사에 나섰다.
도우인시스는 지난 2022년 매출액 893억원을 거뒀다. 2023년에는 95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억원에서 마이너스(-) 16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424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거뒀다.
모회사인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 인수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지난 2023년 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펀드(SVIC)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총 1300억원으로 469만7664주를 사들였다. 기존 보유 지분인 7.7%에 더해 최종적으로 55.8%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양수계약의 잔금 납입은 이달 말까지였다. 단 최근 FI로 젤코바인베스트가 합류하며 거래 구조가 변경됐다. 뉴파워프라즈마가 683억원을 들여 도우인시스 지분 31.84%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FI 측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최종 양수예정일은 2026년 3월이다.
거래 이전인 현재 뉴파워프라즈마 측의 보유 지분은 26.7%다. 대주주이긴 하나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 다만 주주간 약정 등을 통해 도우인시스를 종속회사로 인식 중이다.

◇공모구조, 전량 신주 모집 전망…최근 인수 당시 거래가 '기준점'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 모집으로 예상된다. 예비심사 청구 단계에서 상장예정주식은 1076만254주, 공모예정주식을 140만주로 제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은 932만5772주로 공모 물량을 더하면 상장예정주식과 유사한 규모다.
상장 밸류의 기준점은 지난 인수합병(M&A) 당시 거래가격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거래 당시 가격은 주당 약 2만7648원이다. 최근 정정된 주식 양수도 계약 공시 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 수준을 여기에 맞추거나 소폭 높일 가능성이 크다. 유사 상장사 시총에 비춰보면 3000억원 전후 수준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UTG 후가공 공정 전문 기업이다. 2010년 설립된 이후 UTG 후가공 분야에선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핵심 제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초박형 강화유리(UTG) 커버 윈도우다.
주된 고객사는 이전 대주주이기도 했던 삼성디스플레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 등에 도우인시스 UTG가 사용된다. 구글, 중국 오포(OPPO), 샤오미 등 폴더블폰 생산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다. 폴더블 시장 확대와 함께 최근 수 년 사이 실적이 우상향 중이다.
도우인시스는 독일 쇼트(Schott)사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쇼트가 생산한 초박형 유리 원장을 도우인시스가 절삭 등 후가공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결합해 공급하는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꾸준히 이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요건을 통해 빠르게 심사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승인을 목표로 두고 공모 과정을 준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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