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회사채 북 클로징 시점이 늦어졌다. 기존에는 11월 북클로징 이후 재충전할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올해에는 그럴 여유도 없이 바로 내년을 위한 업무에 돌입해야 할 것 같다."연말을 맞아 부채자본시장(DCM), 커버리지 IB들을 대상으로 취재하다 들은 이야기다. 올해 한국 회사채 시장은 유난히도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며 활기를 띠었고 많은 투자자와 기업들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통상 11월로 접어들며 북 클로징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늦어진 시점과 더불어 바로 내년 업무에 돌입해야 하는 분위기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IB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B들 사이에서도 이미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연초에 쏟아질 수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역대급'으로 바빴다는 말이 나왔던 올해 초 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5년 한국의 정책금리가 2.75%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시장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입환경이 개선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발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는 근거는 또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무역갈등과 강달러현상,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연속성 등과 관련된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된다.
공화당의 의회 장악(레드 스윕)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 역시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는 한 외국인 전문가는 1월2일에도 바로 발행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대로 연초 발행 러시가 이어진다면 자금 조달과 금리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IB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일 수 있다.
DCM IB들의 삶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딜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업무가 기다린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들은 "일이 없는 한가로움보다 정신없는 시간 속 치열함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비록 올해는 여유로운 연말을 기대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DCM IB들이 맞이할 겨울은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활황 속에서 다시 한 번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5년 초 또 다시 숨가쁜 나날을 보낼 DCM IB들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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