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외부 영입 전문가 '류석문' 입지 강화 이날 전무 승진·3개 직책 추가 겸직, 사내 보폭 확대 탄력
최현서 기자공개 2024-12-11 07:42:0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김윤구 대표 부임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김 대표가 올 1월 정식 부임한 뒤 가장 먼저 외부에서 영입한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SW플랫폼사업부장(상무, 사진)이 이번 인사에서 입지를 대폭 확대했다.류 상무는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지 8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현재 맡고 있는 직책 외에 부서 3개를 더 맡게 됐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오전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표가 올해 1월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임원 인사다.
임원 승진자는 3명이다. 상무였던 류 SW플랫폼사업부장, 이세희 경영지원사업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평사원이었던 이종희 책임은 상무로 올라섰다.

승진자 중 류 상무의 약진이 눈에 띈다. 그는 김 대표 부임 이후 첫 외부 영입 대상자로 8개월 전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했다. 기업 내 SW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SW를 제작한 '개발통'으로 분류된다.
2000년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인텔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 NHN 테크놀리지서비스 이사,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기술 이사를 거치며 다양한 SW 분야에서의 경력을 쌓았다. 현대오토에버 근무 직전까지 쏘카에서 2년 5개월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기도 했다.
류 상무는 전무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3개의 보직을 추가로 맡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내 입지를 비약적으로 확대한 셈이다. 그는 현재 직책과 더불어 △전기차(EV)전략센터장 △SW품질혁신센터장 △품질경영실장을 겸직한다. 승진과 별개로 이달 12일부터 겸직 업무를 시작한다.
EV전략센터는 올 상반기에 신설된 부서다. 전기차 충전 관련 소프트웨어 상품 개발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EV충전플랫폼 개발이 대표적인 EV전략센터의 사업이다.
SW품질혁신센터는 일종의 QA(품질 보증) 부서로 차량에 탑재되는 SW의 검증을 맡는다. 디지털 트윈으로 가상의 세계를 만든 뒤 SW 품질을 확인하는 '가상검증 체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두 부서는 현대오토에버 내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판매 200만대 이상 확대 △소프트웨어 중점 차량(SDV) 전환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충전 플랫폼은 필수이기 때문에 EV전략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울러 SDV의 핵심은 출고 이후의 차량의 SW 업데이트·보완이기 때문에 SW품질혁신센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가 입사 8개월 만에 류 상무를 승진시킴과 동시에 중책을 맡기는 이유는 류 상무에 대한 김 대표의 믿음이 두텁기 때문이다. 류 상무는 종종 자신의 SW 개발 철학을 사원들에게 공유하는데 김 대표도 류 상무의 생각에 일정 부분 동의하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류 상무에 강한 신뢰를 보내는 만큼 현대오토에버 SW 사업에서 류 상무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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