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역활성화펀드 조성 채비…기회의 장 열릴까 민간운용사 모펀드 기회…내년 1월 중 선정 예정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23 10:50: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내년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조성 채비에 나섰다. 최근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작년 초 조성된 지역활성화 펀드의 모펀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었는데 올해는 타 운용사가 모펀드 운용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도 지역활성화펀드 조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1월부터 모펀드 운용사를 공모 방식으로 새로이 선정할 계획이다. 아직 일정은 협의 중이지만 최대한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은 올해 1월 초 성장금융을 지역활성화펀드 운용사로 선정,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운용을 맡긴 바 있다.
내년도 지역활성화펀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조성된 펀드 규모와 같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민간출자자의 지역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되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모펀드 운용사 선정 이후 민간출자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매칭한 뒤 자펀드를 결성하고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자펀드는 프로젝트펀드로 결성된다.
성장금융은 또다시 민간 운용사와 경쟁에 나서게 된다. 2016년 산업은행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하며 출범한 성장금융은 공적기관인지에 대한 여부를 두고 정체성 논란에 잦게 직면해왔다. 그간 모펀드 운용사 관련 독점적 지위를 가져온 게 당국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가져왔고 최근에는 출자 기관들 사이에서도 민간 운용사의 모펀드 사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금번 모펀드 선정 경쟁에 적극 뛰어들지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등 자펀드 조성시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분위기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성장금융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 또한 2022년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레코드가 존재한다. 성장금융 또한 경쟁력 보강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한때 인력 유출로 골머리를 앓았던 성장금융은 최근 산업은행 출신 외부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마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모펀드 선정에 지원하는지는 다르기 때문에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얻는 이익을 획일화할 순 없다"라면서도 "운용사가 보유한 일감이 많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경우 필요에 따라 모펀드로 선정됨으로써 부동산 자산을 간접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조성됐던 지역활성화 자펀드 운용사로는 코람코자산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활성화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숙박시설이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내년 지역활성화 펀드 자펀드로 선정될 운용사들의 민간자금 모집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녹록지 않을 수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방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토지가격은 저렴할 수 있어도 리스크가 있는 까닭에 정책기관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촘촘하게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에쿼티(지분) 투자자, 대주단 등 모집이 필요한 까닭에 난이도가 있어 관련 정책 기관에서도 고민이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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