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릿지, 올해 4번째 '가상자산사업자' 수리 높아지는 규제 허들, 신고 수리까지 1년 반 걸려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19 07:33: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금융솔루션 기업 웨이브릿지의 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접수 후 약 1년 반만이자 올해 네번째 신규 VASP 수리다.웨이브릿지는 전통금융 시장에서 채권운용, 퀀트운용 등을 담당했던 오종욱 대표(사진)가 설립한 기업이다. B2B 통합 가상자산 관리-거래 플랫폼인 '돌핀'을 개발했고 신고 수리를 기다려왔다. 이제 수리를 마치고 돌핀 운영을 본격화한다.
18일 웨이브릿지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신고수리증을 교부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즉시 고객확인제도(KYC) 등 VASP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웨이브릿지의 VASP 신고 수리 과정은 장기전이었다. 접수 후 수리까지는 1년반, 준비 과정까지 합하면 2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웨이브릿지는 2022년 말 서비스 개발을 위해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23년 7월 '돌핀'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VASP 신고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ISMS)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예비인증을 가지고 VASP 신고를 접수한 게 같은해 9월이다. 그리고 올해서야 신고수리증이 나왔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 진입 요건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신규 가상자산사업자 진입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는 웨이브릿지 포함 4곳만 VASP 지위를 획득했다. 앞서 9월에는 커스터디 목표의 DSRV,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댁스 두 곳이 수리증을 교부받았다. 10월에는 코인마켓거래소인 아이넥스가 신규 VASP로 합류했다.
웨이브릿지는 FIU에 사업자 유형 중 나~마 유형에 해당하는 영업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가상자산간 교환 △가상자산 이전 △가상자산 보관·관리 △가상자산 매매, 교환 알선 중개 대행 행위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돌핀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돌핀은 여러 가상자산거래소와 지갑을 연결해 투자자 통합 자산관리와 거래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종욱 대표 포함 팀원들이 전통금융권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계, 세무처리, 사무 수탁 등 가상자산 분야 법률, 행정 서비스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신고수리를 받으며 한고비 넘겼지만 아직 넘어야 할 규제 관문들이 남아 있다. 가상자산거래서 법인 실명계좌 허용이 대표적이다. 돌핀은 기업 대상 서비스다. 기업들이 편하게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어야 돌핀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법인 가상자산거래가 막혀 있어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이번 신고 수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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