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IPO]'화려한 복귀' 송대현 의장 "상장 시점 내년 상반기 목표""아직 인도 방문 전, 현지 국민브랜드 자리잡을 것"
김경태 기자공개 2024-12-24 07:57:26
[편집자주]
LG전자의 인도법인 상장 절차 막이 올랐다. 앞서 인도법인을 상장한 현대차의 다음 타자로 나선 셈이다. 해당 법인은 호실적을 거듭하는 등 현지에서 남다른 위상을 보여주고 있던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 인도법인(LGEIL)은 이달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하며 IPO 절차 개시를 알렸다. 상장에 성공하면 2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등 적잖은 의미를 지닌 이슈다. LGEIL가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번 상장이 LG전자에 미칠 영향과 IPO 성공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은 인도법인(LGEIL) 상장이 추진되자 화려하게 복귀했다. LGEIL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그는 아직 인도에 방문하기 전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상장 완료 목표 시점과 동시에 LG가 현지에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을 전했다.

또 상장 시점에 관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목표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LG전자 측과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실제 현대차의 사례를 고려하면 LGEIL도 내년 상반기 인도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했고 이후 올 10월 상장했다.
송 의장은 LG전자가 인도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IPO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내보였다. 그는 "(인도에서) 기업가치 평가도 좋으니 우리도 성공할 수 있고 국민 브랜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서는 LGEIL의 기업가치가 130억 달러(약 18조 원)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LG전자는 보유한 지분 100% 중 15%를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LG전자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LG전자의 올 3분기 말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6011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송 의장은 아직 인도에 방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 할 때는 (현지에) 가야 하는 것 같고 급할 때는 화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이사회 날을 잡으면 통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송 사장은 신흥시장 전문가라는 점에서 인도법인 IPO에 전격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부터 러시아법인장을 맡아 사업을 키웠다. 또 송 전 사장이 H&A사업본부를 이끌던 시기인 2017년 LG전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전 세계 가전기업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송 의장은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을 맡다가 2020년 11월 정기 인사에서 물러났다. 그 후 약 4년 만에 중책을 맡으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LGEIL의 상장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뒤 송 의장의 입지가 확장될지 주목된다.
다만 LG전자 본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경영) 복귀는 아니다"라며 "(LGEIL의) 비상근이사면서 의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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