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삼성' 시니어PB 스카우트…전문성 키운다 60년대생 1세대 PB 정년 근접…증권사 전반, 처우에 주목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6 10:36: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경쟁사 시니어 프라이빗뱅커(PB)를 영입하면서 업계 흐름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0년대생 '1세대 PB'의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자 증권가의 시니어 PB마다 사내 입지와 처우를 놓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경란 삼성증권 전 지점장이 NH투자증권으로 최근 둥지를 옮겼다. 올해 1월 초부터 프리미어블루(Premiere Blue) 강남센터에 근무를 시작했다. 센터장이나 지점장을 맡진 않았으며, 팀원으로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윤경란 전 지점장은 삼성증권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나서 NH투자증권으로 소속을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경우 정년이 만 60세"라며 "윤경란 전 지점장은 수석 PB로 은퇴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시니어 PB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역시 '1세대 PB'인 이재경 NH투자증권 Retail사업총괄부문 신임 부사장의 주도 하에 중년의 PB를 영입하는 전략을 고수해오고 있다. 업력이 긴 PB를 영입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려는 복안이다.
이런 행보는 60년대생 PB들이 은퇴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씨티은행 출신 PB들의 경우 대거 정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1년 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소속 톱티어 PB들을 영입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던 바 있다. 이 중에서는 지점당 최대 수조원씩 운용하던 1세대 PB들 적지 않다.
1세대 PB들에 대한 처우를 놓고 우려를 제기하는 시각도 나온다. '연봉킹'으로 이름을 날렸던 한 1세대 PB가 감사 과정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데 업계 내 동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고용계약 연장을 하려는 일부 1세대 PB들로 하여금 '1년 간 고객 자산을 몇억원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한다' 등의 조건을 추가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은 1세대 PB들은 대체로 자리를 지키는 편"이라며 "금융사마다 나이보다 실적을 중시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들어 1세대 PB들을 계약직으로 전환시켜주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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