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BBB' 크레딧 한진, 올해 첫 공모채 완판두배 가까운 자금 모집, 발행금리 2·3년물 모두 4%대 예상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17 08:18: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 신용등급을 보유한 한진이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모집금액 6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1110억원이 들어왔다.한진은 올해 첫 BBB급 이슈어로 시장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다음 타자인 두산(BBB+/BBB0) 역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만기구조)를 2년물(300억원)과 3년물(300억원)로 나눠 총 600억원을 모집했다.
대표주관은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 맡았다. 앞서 한진은 희망금리밴드를 민평금리 기준 -30bp~+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300억원)에 420억원, 3년물(300억원)에 690억원 등 총 111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됐으나, 1200억원을 채우지는 못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증액발행은 힘들어졌다.
조달 금리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29bp, 3년물은 -45bp 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BBB급 개별 민평은 2년물 5.89%, 3년물 6.5% 수준이나, 지난 8일 기준 한진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 만기 3.764%, 3년 만기 4.333%였다. 한진의 개별 민평 자체가 절대적으로 낮으면서 최종 발행 금리도 4% 정도로 예상된다.
한진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1과 24일 만기를 맞는 회사채 660억원을 차환한다. 회사는 지난 2022년과 1월 560억원 규모의 공모채와 1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진은 올해 BBB급 중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나섰다. 여기에 하이일드 펀드 분리과세 혜택 종료된 이후 첫 BBB급 딜인 만큼 한진의 수요예측 결과는 향후 비우량채 수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오는 14일 두산 역시 수요예측을 앞둔 만큼 향후 비우량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진은 2년물을 오버 금리로 마무리했지만 전 트랜치 구간에서 4%대 금리로 발행하는 게 가능하다"며 "상당히 좋은 금리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효과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진은 신용등급을 떠나서 대한항공 등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고 있어 기관과 리테일에서 수요가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 종료 이후 해당 비중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연초 상황이 좋고 크레딧에 대한 투심도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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