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리더는]역대 최고 '순익·주가'…검증된 함영주 회장 연임 택했다대내외 불확실성 고려, 임기 연장해 안정 도모…호실적·밸류업 성과도 감안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31 14:55:1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7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외부 후보를 평가한 끝에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번 회추위는 금융 당국의 당부를 감안해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회추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CEO로 충분히 검증된 함 회장의 임기를 늘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함 회장이 임기 중 올린 성과도 고려했다. 함 회장은 재임 기간 그룹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올렸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 상승도 견인했다.
◇지배구조 모범관행 준수…외부 후보 배려하고 자문기관 활용

회추위는 지난달 함 회장, 이승열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하나증권 대표 겸직) 등 3명의 내부 후보와 2명의 외부 후보로 5명의 숏리스트를 꾸렸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정립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고, 외부 후보들을 위한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5인 후보는 이날 PT와 심층면접에 임했다. 회추위는 △기업가 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에서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각 후보를 평가했다.
회추위는 후보군을 다방면으로 검증하고 함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이런 환경에선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함 회장이 통합 하나은행장,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 회장으로 3년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어 다시 한번 회장을 맡을 적임자라고 봤다.
◇경영 연속성 확보…밸류업 프로그램도 '이상 무'
하나금융은 함 회장 연임으로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영업력 강화와 손님을 최우선시하는 조직 문화 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함 회장의 경영 방침이 3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함 회장의 리더십으로 하나금융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함 회장 취임 첫해인 2022년 하나금융은 3조62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그룹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2023년에도 연간 순이익 3조4516억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2022~2023년 함 회장의 전략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순이익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첫 임기의 마지막 사업연도였던 지난해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도 이뤄냈다. 지난 24일 기준 하나금융 주가는 5만9200원을 기록했다. 함 회장 취임 전 주가가 5만원을 믿도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주가 상승을 이뤄낸 셈이다. 정부 주도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한 게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됐다.
함 회장은 지난해 말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 수량을 1만5132주로 늘렸다. 두번째 임기 중에도 밸류업을 위한 경영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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