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만기 집중하는 대신F&I, NPL 회사채 흥행 이을까 최대 1600억 발행…주관사 NH·KB등 6곳 선임
안윤해 기자공개 2025-02-18 07:50: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09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전문투자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가 차입 만기를 늘리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대신F&I는 주로 사모시장을 찾는 이슈어(issuer)로 단기 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NPL 투자자금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단기 차입금 비중이 과도해지자 지난해부터 공모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작년 총 3번의 공모 시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발행에 나섰다.
◇대신F&I, 최대 1600억 공모채 발행 준비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이달 말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구조)는 2년, 3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800억원을 모집한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 담당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27일, 발행은 내달 10일로 예정돼있다.
대신F&I는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NPL 투자 전문회사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F&I 등과 함께 NPL 투자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대신F&I의 회사채 신용등급 및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F&I는 NPL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회사채, 단기사채, CP 등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차환성 발행의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신F&I의 회사채 잔액은 6360억원이다. 2023년 말 5311억원에서 1년 가까이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CP도 2023년 말 9750억원에서 1조4906억원까지 늘어났다. CP와 단기사채를 합한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6750억원으로 2023년 말(1조2190억원) 대비 규모가 꾸준히 커졌다.
대신F&I는 단기사채와 CP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 후 회사채를 통해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오는 2분기 말까지 약 5600억원에 달하는 단기부채를 갚아야 한다. 이는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신F&I는 직전에 발행했던 회사채도 단기사채 600억원과 CP 600억원 등 1200억원의 단기부채를 차환하는 데 활용했다.
회사는 만기 연장에 더불어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부채의 평균 금리는 3.82~5.30% 수준이다. 전일 기준 대신F&I의 회사채 금리는 2년물 3.816%, 3년물 4.074% 수준이다.
◇NPL 시장 활성화…NPL 업계 회사채 흥행 이어갈까
NPL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신F&I는 유암코에 이어 적극적으로 NPL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대신F&I가 매입한 NPL 규모는 1조2759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8152억원에서 약 56% 증가한 수치다.
연초 NPL 전문 투자사들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올해 업계 첫 번째 타자였던 유암코는 지난 6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3조6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을 거뒀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9bp, 3년물은 -10bp, 5년물은 -8bp에 물량을 채웠다.
시장이 활기를 띄는 만큼 유암코에 이어 대신F&I도 회사채 흥행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하나에프앤아이 역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내달 5일 진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안윤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솔루엠의 진정성
- [명인제약 IPO]예심 청구 임박…연내 상장 완주 의지
- [소노인터내셔널 IPO]가치 산정, PER·PBR 불리…에비타멀티플 꺼내들까
- [소노인터내셔널 IPO]몸값 3조 조준, 피어그룹 해외로 눈돌리나
- 존재감 커진 KB증권 WM·S&T 부문…IB 실적은 '주춤'
- [그래피 IPO]예비심사 승인 목전…7월 공모 합류하나
- [2025 캐피탈마켓 포럼]"1분기 IPO 시장 양호…제도 개선은 변수"
- [Deal Story]롯데쇼핑, 공모채 4배 이상 수요…모든 만기 '언더' 금리
- [IB 풍향계]교보증권, 스팩으로 IPO 강화…합병·신규상장 투트랙
- 솔루엠, 1400억 RCPS 발행…미래·메리츠 조력자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