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 선두주자' 엠83, 매출 600억 눈앞…흑자 유지 한한령 해제 기대, 전세계 1위 애니메이션 '너자2' 참여도 호재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24 08:00: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엠83(M83)이 지난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기업공개(IPO)를 마친 엠83은 경쟁사인 덱스터스튜디오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큰 VFX 기업으로 거듭났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엠83은 최근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로 올라선 '너자 2' VFX 참여했고 지난해 노르웨이 VFX·애니메이션 기업 '김프빌(Gimpville)'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했다. 시장 상황도 전년 대비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풀 것으로 관측, 국내 콘텐츠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VFX 시장 내 매출 1위로 껑충…흑자 기조도 유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83은 2024년 연결 매출액 58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8.1% 증가했다. 2023년 기준 국내 VFX업체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덱스터스튜디오였다. 하지만 덱스터스튜디오는 2024년 연결 기준 53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엠83은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마쳤고 사업 확장을 위해 광고 기획사인 모츠 지분(51%), 노르웨이 VFX 기업인 김프빌 지분(33.26%)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엠83은 과거 드라마 빈센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의 VFX를 담당했고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다만 엠83은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2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3.6%, 52% 감소했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다소 줄었고 지난해 기업공개(IPO) 및 종속기업 추가 편입으로 일시적 판매비 및 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엠83의 수익성이 다소 축소됐으나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엠83의 경쟁사인 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해 영업손실 89억원, 순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 역시 17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IPO 당시 비교기업이었던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미르는 각각 35억원, 17억원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미국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
엠83은 올해에도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가 8년 만에 한한령을 풀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한령으로 인해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심의나 허가를 받아야 했었지만 해제되면 더욱 산업이 커질 수 있다.
엠83은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던 터라 한한령 해제는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올해 1월 개봉한 '너자2'의 VFX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자2는 중국 작품으로 최근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전 세계 영화 흥행 8위, 관객 2억명을 돌파하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엠83은 지난해 중국 차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한연(Yan Han, 韓延) 감독의 신작에서 메인 VFX 제작사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한한령 해제와 맞물려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중국향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엠83은 지난해말 노르웨이 기업인 김프빌 지분 33.26%를 3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해외 주요 VFX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엠83은 IPO 당시 공모 자금(240억원) 중 95억원을 해외진출에 배정한 바 있다. 향후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어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우인시스 IPO]손바뀜 1년여만에 상장 결실, 2년 의무보유로 안전판
- '돋보인 해외성장' 에이피알,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 패스트파이브 '파이브스팟' 매출·이용자 모두 잡았다
- [도우인시스 IPO]코스닥 상장 본격 시동…상단 기준 3400억 목표
- [삼성SDI 2조 증자]유증 규모 1.7조로 축소, 고환율에 셈법도 복잡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