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5 프리뷰]SKT, AI 인프라 집중 '그룹 시너지 극대화'그룹사 역량 '총망라', 하이닉스와 협력 구체화 주목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28 07:51: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의 올해 MWC 전시 주제는 '인공지능(AI) 인프라'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DC)를 비롯해 그래픽카드(GPU) 자원 관리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최근 관심 주제로 부상하고 있는 AI 보안기술도 함께 선보인다.이는 사실상 SK 계열사의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것이다. B2C 서비스를 담당하는 SKT의 AI 서비스를 창끝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를 구성하는 SK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AI '기초' 다지고 활용 서비스 덜고
SKT가 MWC 2025에서 앞세운 핵심 키워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다. AI를 구동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SK그룹의 기술 전시회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해당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번 MWC 2025는 유 대표가 발표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대중에게 발표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SKT는 이번 MWC 2025 전시장에 992㎡(300.08평) 크기의 부스를 세운다. SKT는 부스 내에 △AI DC △AI 보안 △AI 기지국 △반도체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시와는 사뭇 다르다. SKT는 작년 MWC에서 AI 인프라보다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챗봇, AI콜센터(AICC) 등 활용 분야에 집중했다. 2022년부터 3년간 '단골'로 나왔던 도심항공교통(UAM) 전시도 올해 제외됐다. 5G를 이용한 차세대 서비스에도 힘을 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UAM 같은 경우 전 세계적으로 평이한 발전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MWC를 관통하는 주제가 AI와 커넥티비티(연결성)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전시를 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의 '협업 조감도' 나올까
이번 전시는 SK 그룹의 역량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창출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SKT가 전시하는 AI DC의 핵심은 발열 제어와 전력 효율화다. AI DC에 장착되는 GPU는 전력을 많이 쓰는 만큼 열 방출도 심하다. 발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AI DC가 멈출 수 있다. 전력 효율을 잡지 못하면 운영 비용 급증으로 이어진다.
SKT는 자체적인 AI DC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 AI와 결합한 전력 최적화도 이 중 하나다.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액침 냉각 기술은 SK엔무브가 갖고 있다. SK엔무브는 최근 발열 부위에 직접 냉각액을 뿌리는 '정밀액체냉각(PLC)'도 시험 중이다.
AI 보안 영역은 AI DC 전용 솔루션 'AIDC 시큐어엣지'를 앞세운다. AIDC 시큐어엣지는 AI DC 내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보호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AIDC 시큐어엣지는 SKT가 개발했지만 SKB는 이를 응용한 기업 전용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스마트WAN'을 제작하기도 했다. 두 서비스 모두 망 보안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AI 전환 수요를 노리는 SK 그룹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를 비롯한 망 관리 솔루션도 이번 MWC 2025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AI 기지국 적용 사례다. AI 기지국은 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을 활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다. SK하이닉스가 양산 중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3E'를 적용할 수 있다. 아직 SKT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협업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 시너지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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