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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라운지 토크]와이앤아처 10주년, 세레모니 없이 축제의 장 열었다환영사·축사 요식 행위 없어…김학균 협회장 참석 비롯 72년생 네트워크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05 08:48:17

[편집자주]

액셀러레이터(AC)업은 관계의 비즈니스다. 출자자에게서 돈을 모아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네트워크다. 심사역은 물론이고 관리역도 네트워크에 심혈을 쏟는다. 출자자와 포트폴리오기업은 기본이고 다른 AC의 심사역과의 소통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가벼운 네트워킹이 때로는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더벨이 소소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농도 깊은 AC업계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런거 없는데요?"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5 와이앤아처 패밀리 데이'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다.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은 신 대표에게 소회를 물었으나 그는 끝까지 답변을 고사했다.

통상 창립기념일 등과 같은 회사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서는 주최자의 환영사나 비전 선포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그 어떤 요식 행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참석자들이 편하게 행사를 즐기도록 와이앤아처가 취한 조치였다. 방문객들은 이같은 '배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끝이 났다. 모험자본투자업계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패밀리 데이는 와이앤아처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올해에는 10주년을 맞아 더 의미가 각별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AC, 벤처캐피탈(VC), 출자자(LP), 스타트업,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서부터 북적북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부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있었다. 안부를 묻는 모습보다는 캐리커처를 그리거나 다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와이앤아처는 참석자들이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 요소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5 와이앤아처 패밀리 데이'에는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은 5시였지만 이후에 방문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와이앤아처는 바쁜 참석자들의 일정을 고려해 별도의 행사 순서를 정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현장에 와서 식사를 하거나 네트워크를 다지는 등 자유롭게 행사를 즐겼다.

참석자 중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과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김 회장은 1972년생으로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와 동갑이다. 신 대표가 VC 심사역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한 지기다. 현장은 오지 못했지만 같은 72년생인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보낸 화환도 눈에 들어왔다.

김 회장은 잠시 무대에 올라 "처음 신 대표가 와이앤아처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솔직하게 이처럼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벌써 10주년이라는게 신기하다"고 축하의 말을 건냈다.

전 회장의 경우 개인 경조사 일정이 겹쳤음에도 행사장을 찾았다.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와이앤아처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공성현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 사무국장도 행사장을 찾아 오랜시간 자리를 지켰다.

VC 중에서 대표급 참석자는 많지 않았다. 정민의 프롤로그벤처스 대표가 행사장을 찾았다. 또 트리거투자파트너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임원급 심사역이 참석했다. 이외에 고양시청 투자청 관계자 등 LP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신진오 대표와 이호재 대표는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 행사에 격식을 따로 두지 않아 너무 편하다는 반응이었다. 한 참석자는 "행사에서 특별하게 지켜야 하는게 없어 부담없이 즐기고 있다"며 "하우스 측에서 얼마나 신경썼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와이앤아처의 행보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현재 AC업계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가야하는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 대표는 이들에게 와이앤아처가 그리는 비전을 공유했다.

신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미 많은 AC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는 사업 규모를 크게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앤아처는 여기서 나아가 투자 기업과 보다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려 한다"며 "포트폴리오 기업과 사업을 함께하거나 이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와이앤아처를 플랫폼으로 삼는 방법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가 지나가자 행사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만 7시 30분부터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다시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경품 추천은 행사장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준비했다. 이들은 간단한 IR을 진행하며 투자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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