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IPO]구주매출 '57%' 압박…물량 축소-보호예수 최대로FI 지분 출회 여파…오버행 우려 보완장치 마련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1 08:11: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 5조원을 웃도는 시가총액을 제시한 DN솔루션즈의 공모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예심 단계보다 공모주식을 140만주를 줄여 유통 물량을 조정했다. 공모 주식 절반을 재무적 투자자들의 구주매출 분으로 채우기 때문에 보완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구주매출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IPO 직후 대주주 보유 지분이 70%에 달하고, 보호예수를 설정한 점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향후 '글로벌 3위 기업'이라는 측면을 부각해 공모 구조에 쏠린 시선을 분산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주식 하향 조정…유통 물량 조절 전략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단계를 본격화했다. DN솔루션즈는 공모가밴드를 주당 6만5000~8만97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예정 주식수(6313만7073주)임을 고려할 때 할인율 적용 전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DN솔루션즈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계획했던 상장예정 주식 수보다 140만주가량 줄이면서 공모주식 비율 조정에 나섰다. 당초 전체 발행 주식수의 30%를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이 비중을 27.7%로 바꿔달았다.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한 물량을 제시하고자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물량을 줄여서 시장에서 소화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조정했다"며 "구주매출분과 신주 발행량을 줄이는 데 회사 측은 물론 재무적 투자자들도 동의해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주식 수 중 절반(56.8%)이 구주매출 분이다. 케이엑스덱스터 유한회사(358만4538주), 한국투자제조혁신 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251만1311주), SKS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17만9379주), 화인KB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35만8758주) 등이 구주매출에 나선다.

◇구주매출 대신 보호예수…보완장치 마련
물론 40~50% 이상의 구주매출로 구조를 설계한 기업들도 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일례로 구주매출 비중 50%를 택했던 LG CNS도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의 공모가를 받아 들었다. 반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량 구주매출을 택해 밴드 하단의 공모가를 결정지었다.
이들은 구주매출 비중을 높인 대신 보호예수 기간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규정 이상의 보호예수 기간을 채택해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는 방식이다. DN솔루션즈도 구주매출 구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잔여 지분에 대한 락업 논의를 마쳤다.
상장 후 반년 뒤까지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25% 수준으로 유지된다. 즉, 최대 주주인 지엠티홀딩스가 공모 후에도 69.39%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지분 전량 유통 시점은 18개월 후로 분석된다.

향후 '글로벌 3위 기업'이라는 측면을 부각함으로써 공모 구조에 쏠린 시선을 분산할 것으로 보인다. DMG 모리, 마작(Mazak)에 이어 DN솔루션즈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DN솔루션즈의 시장 점유율(MS)은 8%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등의 해외 매출 비중이 7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2025년 실적 성장세가 전망되는데, 미국의 제조업 강화 정책과 중국 장비 수요 회복 등이 예고된 영향이 컸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작 기계 시장의 견고한 성장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이 최대 강점"이라며 "공작기계가 자동차, 우주항공, IT 등 다양한 제조산업에 활용되는 만큼 폭넓은 전방시장을 보유한 점을 적극 강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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