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봉 '톱5'에서 본 사업성과…쇼핑 성장 주목 1·2위 체인지…쇼핑 부문장 이윤숙 리더 존재감도 커져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21 07:20: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임원진의 2024년 보수 내역이 공개됐다. 임원의 상여금 내역을 보면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업부와 담당 임원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역시나 최수연 대표였다. 최대주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근소한 차이로 연봉 2위를 차지했다.눈에 띄는 건 연봉 톱5에 검색플랫폼 부문장인 김광현 리더, 쇼핑 사업을 담당하는 이윤숙 리더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김남선 CFO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는 여전히 '검색'이라는 본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쇼핑 사업 규모가 그와 비등한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목표치 달성, RSU 100% 지급
네이버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사업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은 최수연 대표였다. 전체 연봉은 19억6900만원으로 급여 7억원, 상여 12억28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19억3700만원을 받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다.
전년과 1, 2위가 뒤바뀌었다. 2023년에는 이해진 GIO가 19억3600만원을 수령하며 최수연 대표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다. 같은해 최 대표의 보수총액은 13억49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계약급여와 상여 모두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임원이 됐다.
네이버 임원 보수체계는 기본급과 상여로 구성돼 있다. 상여는 단기성과에 대한 타깃(Target)인센티브와 장기성과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로 나눠 지급한다.
RSU제도는 2022년부터 도입했다. 코스피 200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상승률을 고려해 당해연도 RSU 지급 규모를 정한다. 2024년 기준주가는 18만7400원으로 RSU 지급 규모는 100%로 결정했다.
이에 최 대표도 상여 중 일부를 RSU로 수령했다. 그가 받은 자사주는 3031주다. 반면 주가 연동 경영 성과를 평가하기 힘든 이 GIO는 RSU를 받지 않았다. 이 GIO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12억4000만원,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60만원으로 구성됐다.

◇2024 성과 사업, 검색·쇼핑·콘텐츠
대표이사,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올해 연봉 상위에 오른 임원은 김광현, 이윤숙, 박수만 리더 세명이다.
검색 부문을 담당하는 김광현 리더는 15억4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5억9000만원, 상여 9억5300만원이었다. RSU로는 1515주를 받았다. 네이버는 김 리더가 통합검색 스마트블록 단위를 전환하고 UX를 개편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생성형 AI 검색 '큐(Cue:)' 베타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리더는 총 보수 15억1200만원 중 급여 5억9000만원, 상여 9억21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이 리더가 공로가 높게 인정됐다는 건 쇼핑 사업부의 비중이 본업인 검색 부문과 비슷하게 올라왔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이 익일 도착 서비스인 'N도착보장'을 출시해 배송 경쟁력을 제고하고 쇼핑 거래액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 판매자 뿐 아니라 기업간 계약으로 '브랜드스토어'를 입점시켜 수익을 극대화한 데 점수를 줬다.
이 리더는 2023년에도 연봉 톱5 중 한 명이었다. 1년 사이 쇼핑 사업이 성장한 만큼 보수 총액도 증가했다. 급여는 5억5000만원에서 5억9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상여금이 6억6500만원에서 9억2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바이브(VIBE) 등 콘텐츠 부문을 담당한 박수만 리더는 총 보수 16억1500만원을 받았다. 최수연 대표, 이해진 GIO와 함께 연봉 톱3 중 한 명이다. 이 중 급여는 2억5000만원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상여도 6억1700만원으로 다른 임원에 비해 적은 규모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이익, 퇴직소득이 더해져 총 보수가 증가했다. 그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억4700만원, 퇴직금 3억9100만원을 받았다. 1970년생인 박 리더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네이버에서 퇴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방향 다른 SKB, 오리지널 대신 '편의성'에 투자
- [Policy Radar]원화 코인거래소, 현장검사 마무리 수순…수리는 '험로'
- SK스퀘어, 'TGC 활용' 해외 반도체·AI 기업 투자
- KT, 멀티클라우드 MSP 사업 본격화 '수익 개선 도전'
- SKT,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상호 제휴 5년만에 결정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홍범식호 '1호 분사' 대상 스튜디오X+U, 확장 전략 포석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다작' 내세우던 스튜디오X+U, 구조 변화 '예고'
- 네이버, 크림 엑시트 전략 고민…매각 vs JV '저울질'
- 네이버, 포시마크 인수 2년…북미 사업 확장 '한 번 더'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KT, 콘텐츠 ROI 따진다…미디어 손익 개선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