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지점장도 고객자산 보유…PB 수명 연장 추후 보직변경에도 영업직 복귀 유도 차원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28 16:14:52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신규 지점장들로 하여금 기존에 관리하던 고객 자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프라이빗뱅커(PB)들은 지점장 승진 시 그간 관리하던 고객 자산을 후배들에게 인계하곤 했다. 영업력이 뛰어난 PB들의 커리어 수명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점장으로 승진한 PB들로 하여금 기존에 관리하던 고객 자산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통상 우수한 PB들은 지점장 승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경우, 이해상충 등의 문제로 그간 관리하던 고객 자산을 후배들에게 인계해야만 했다. 문제는 이들이 지점장 임기를 마쳤을 때다. PB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고객자산 확보를 다시금 해야만 한다.
NH투자증권 내부 관계자는 "최근 NH투자증권의 지점장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들로 하여금 기존 고객 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추후 보직이 바뀌더라도 보유 중인 고객 자산을 바탕으로 PB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시금 PB 영업직으로 돌아오고나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6명의 80년대생 신규 WM 센터장을 선임했다. 부장, 부부장 승진 인사 명단에도 최소 2명 이상의 80년대생이 포함돼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는 '발탁승진자' 명단에도 80년대생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로 하여금 PB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그간 PB 직무와 관련해 △승진이 비교적 어려운 점 △영업실적에 대한 압박이 상당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금번 조치를 통해 PB들이 개별 역량에 따라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평가다.
다만 NH투자증권에서 일찍이 고객 자산을 후배들에게 인계하고 관리형 지점장으로 올랐던 인사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 증권사 PB는 "관리형 지점장으로 승진을 할지, PB 영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두고 PB들은 갈등을 하곤 한다"며 "지위가 중요했던 과거엔 지점장으로의 승진이 당연한 커리어 패스였지만 PB 영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PB들 사이에선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생각의 전환이 일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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