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 환율 상승에 수익률 부진 연간배당률은 13%대로 1위, 수익률은 마이너스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01 16:23: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월배당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연간배당률 13.67%를 기록하며 1위로 올랐다. 그러나 수익률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오고 있다. 해당 ETF가 환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거론된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의 3월말 분배금을 주당 85원으로 결정했다. 분배율은 이달 26일 종가 기준 1%다.
주당 분배금 규모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주당 112원의 분배금이 지급됐다. 당해 9월까지 주당 100원 수준으로 분배금이 책정됐으나 10월부터 90원대로, 올해 들어 주당 80원대로 그 금액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해당 ETF 상품의 연간배당률은 이달 초 지급된 분배금 포함 기준 13.67%를 기록, 월배당 채권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이 이었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는 2024년 2월 상장한 상품이다. 미국 장기채권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월배당을 수취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 주가 하락 시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는 장점이 있지만 기초자산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ETF는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비교지수(KEDI US Treasury 30Y Weekly Covered Call 30 Index) 변화를 초과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금융상품으로 주목받으며 순자산을 1조원 이상으로 불려왔다.

높은 연간배당률과 달리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의 토탈리턴(수익률)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익률은 11월 중 한 차례 회복 조짐이 나타났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의 낮은 수익률과 관련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월배당 채권 ETF 중 연간배당률 2위를 차지한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은 최근까지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환 전략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는 평가다. 외화표시자산의 경우 환율변동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환율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는 외화자산에 대해 80% 이상의 비율로 환헤지를 실시하는 반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은 환헤지 전략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투자설명서에 밝히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환헤지 전략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최근 1460원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환율 전략에 따라 토탈리턴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옵션 매도 비중 차이에 따라서도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수자원기술·서울PE, 50억 CB 두고 법정 공방
- [i-point]큐브엔터 '아이들', 스페셜 미니 앨범 예약 판매 시작
- [i-point]비트맥스, 비트코인 보유량 230개 돌파
- [i-point]아이티센그룹, 한국퀀텀컴퓨팅과 'GPUaaS' 사업 협력 MOU 체결
-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 2.0]지배구조 평가도 외부기관에 맡긴다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선제적 조치' 드림텍, 3년 내 준수율 60% 달성 목표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성시천 부행장, 세대교체 상징하는 유능한 CFO
- [Peer Match Up/KB캐피탈 vs JB우리캐피탈]닮은 듯 다른 포트폴리오 구성, 수익성 우위는
- [Sanction Radar]'최초 CP 도입' 동아쏘시오 '공급망 행동강령'으로 내부통제
- [크립토 대선 공약 체크]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제정 한 목소리…연내 현실화 가능성↑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증권사 기관전용펀드 열전]부동산 PEF 경쟁 심화…'공동GP' 카드 만지작
- 자문사 접촉 중인 롯데건설…본사 매물에 운용업계 군침
- [증권사 기관전용펀드 열전]자본시장법 개정 4년, '부동산 펀드' 진도 빼는 증권업계
- [증권사 기관전용펀드 열전]중소형 증권사도 '기웃', 새 먹거리로 떠오른 배경은
- NH증권, '역이민' 세무 자문시장 진출…미국서 첫 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KB운용, 주주가치·주주권 보호에 '적극적' 기조
- [삼성 바이오 재편]인적분할에 담긴 과세 고민, '적격분할 요건' 주목
- NH증권 '우수 PB', 성과 따라 해외행
- 증권사 '묻지마 스카우트' 제동…징계자 채용 금지 공문
- [thebell note]WM의 IB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