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KT에스테이트, '호텔사업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호텔 위탁운영 4곳, 코로나 엔데믹 수혜…낮은 오피스 공실률도 한몫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09 07:51: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KT에스테이트가 호텔사업에서 선전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크게 늘며 임대수익 등 호텔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또 오피스 임대사업장 공실률 5~6%로 낮은 수치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036억원)와 비교하면 2.8% 증가한 수치다. 종전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021년 매출액(6079억원)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영업이익이 3049억원이었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3년 영업이익이 773억원으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31.7%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47억원이었다.

KT에스테이트는 ㈜KT의 100% 자회사로 부동산 전문법인이다. 2010년 8월 설립 초기 ㈜KT가 현물출자한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임대사업, 계열 부동산의 위탁관리 등을 전담했다.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2012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리마크빌 동대문) △2014년 자체 분양사업(충주 계룡 리슈빌) △2015년 호텔사업(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KT에스테이트 매출액을 끌어올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호텔사업이다. 호텔사업은 2020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코로나 엔데믹 이후인 2023년부터다. 게다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말 누적 관광객 수는 1213만명으로 전년 동기(764만명) 대비 58.77%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호텔은 모두 4곳으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안다즈 서울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탤 앤 서비스드 레지던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등이다. 이 중에 지난 2022년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이 개장하며 호텔 사업 비중이 확대됐다.
KT에스테이트의 호텔사업 매출은 '부동산임대수익'에 속한다. 단순 임대형이 아니라 호텔 전반의 시스템에 관여하는 위탁운영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부동산임대수익은 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1845억원)보다 3.1% 증가했다.
나아가 낮은 오피스 공실률도 경영 실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오피스 임대사업장 평균 공실률은 5~6% 내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8%를 넘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또 사업장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낮췄다.
KT에스테이트는 2023년 성수동 오피스(200억원), 종로 오피스 및 용인 물류센터(342억원), 용산 오피스(150억원) 등 신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00억원 규모의 역삼 오피스 부지 지분 23.3%를 투자하기도 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호텔 위탁운영 수익이 증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오피스 공실률이 낮았다는 점도 매출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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